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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이어 홍준표도…불붙는 당권경쟁

2019-01-30 20:02 | 김동준 기자 | blaams89@naver.com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도 30일 한국당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조만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각 주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교육공제회관에서 자신의 저서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전대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금은 좌파정권과 치열하게 싸워야 할 때”라며 “모든 것을 던져 당의 재건과 정권탈환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홍 전 대표는 유력 주자인 황 전 총리를 주로 겨냥했다. 특히 “‘도로 병역비리당’ ‘도로 탄핵당’ ‘도로 웰빙당’이 되려 한다”며 “정치생명을 걸고 당원들과 함께 악전고투할 때 차갑게 외면하던 분들이 이제와서 당을 또 수렁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이번 전대는 황 전 총리와 내가 싸우는 선거라기보다는 ‘홍준표 재신임’ 여부가 초점”이라고 피력했다. 황 전 총리의 높은 지지율을 “허상”이라고 평가 절하하며 “탄핵 총리가 당을 이끌면 이 당은 내년 총선에도 탄핵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도 했다.

황 전 총리가 최순실 씨를 몰랐다고 한 데에는 “몰랐으면 무능한 것이고 알았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몰랐다고 한다고 해서 그게 덮어지겠나”라고 꼬집었다.

홍 전 대표로부터 견제의 대상이 된 황 전 총리는 전날 출마 선언 직후 첫 지방 행선지를 경기 평택 ‘천안함 기념관’으로 택했다. 안보 행보를 통해 보수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기념관 방문에는 영화 ‘연평해전’의 김학순 감독 등이 함께했다. 황 전 총리는 기념관 참관 내내 안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방문 직후에는 방명록에 ‘그대들의 희생으로 지킨 자유대한민국의 평화,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도 남겼다. 

황 전 총리와 함께 또다른 유력 주자로 꼽히는 오 전 시장도 지역 일정을 소화했다. 

강원도 원주와 강릉을 연달아 방문한 오 전 시장은 “최근 당 지지율이 올라 고무적이나 TK와 PK 지역에서 높아져 나타나는 현상일 뿐 서울과 수도권은 변함이 없어 당장 선거를 치르면 참패할 것”이라며 “중간지대 유권자를 끌어올 수 있는 확장성을 갖춘 적임자는 오세훈”이라고 자신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The K 타워에서 열린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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