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좌측)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우측)이 1월30일 오후 경기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중소기업과의 상생 문제에서도 더 많은 역할을 해주면 세계 1등에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자리를 만드는 데에 많은 역할을 해주시는데 감사 드리고 앞으로 더 늘려주면 좋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영표 원내대표는 같은날 민주당 의원 등 원내지도부와 함께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권미혁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IT시황이 생각보다 골이 깊고 위기지만 중소기업과의 상생문제, 일자리 문제도 잘 알고 있다"며 "안전 문제와 일자리 부분에 대해 알고 있고 정부에 건의할 것은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부회장은 "외국에 나가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삼성 브랜드를 보면 뿌듯하게 여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많은 협력업체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하면서도 혁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이 부회장에게 "문재인 정부에 들어와서 새로운 포용성장국가라는 정책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혁신성장에 있어서 혁신벤처기업들이 중요하지만 대기업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일자리 창출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삼성이 소프트웨어 인적자원이 부족하기에 연간 2000명에서 1만명을 육성하는 것을 운영한다고 하는데, 한 10배 정도 늘려줬으면 한다"며 "그런 일자리를 만드는 데에 많은 역할을 해주시는데 감사 드리고, 앞으로 더 늘려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삼성에 대해 우리 국민들이 정말 많이 응원하고 기대도 크지만 한편으로는 삼성에 대한 비판도 많이 있다"며 "첫째는 삼성이 정말 잘해 세계 1등이 되어 한국경제의 중심 기업으로서 선도기업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가 비메모리반도체·바이오자동차·전자산업·5G산업을 4대 먹거리로 선정했다고 들었는데 모든 분야에서 세계 1등을 꼭 해주길 바란다"며 "안전 문제에 대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말씀 들었고 좋은 결과도 나오고 있다고 하니 정말 마음이 놓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말 아픈 기억이지만 삼성 백혈병 문제도 잘 마무리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항상 빛과 그늘이 있겠지만 삼성이 모범을 보여줘야 국가적으로 산업안전보건에 더 큰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