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에서만 20년간 선수생활을 한 투수 박정진(43)이 은퇴하고 구단 프런트 업무를 배우기로 했다.
한화 구단은 31일 "지난해 말 자유계약 신분으로 전환했던 박정진에게 구단 내부 업무 연수 기회를 주기로 했다. 박정진은 이번 시즌 구단에서 전력분석과 국외 스카우트 등의 업무를 배운다"고 밝혔다.
박정진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2월 1일부터 시작하는 한화의 스프링캠프에 참여한다. 다만, 선수로서가 아니라 전력분석을 담당하게 된다.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에는 외국인 선수 정보 수집 등의 업무를 맡는다.
박정진은 구단을 통해 "선수가 아닌 다른 신분으로 캠프에 참가하니 또 다른 설렘이 있다. 이번 캠프는 나에게 새로운 것을 배울 좋은 기회다. 좋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좋은 기회를 얻은 만큼 앞으로 후배들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으로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1999년 한화에 1차 지명돼 프로 데뷔한 박정진은 2018시즌까지 20년 동안 한화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다. 2018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2년 FA 계약을 했지만 어깨 통증에 시달리며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다.
한화는 박정진에게 은퇴를 권했으나 박정진은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내며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다. 그러나 새 소속팀을 찾기가 쉽지 않았고, 박정진은 마음을 바꿔 프런트 업무를 배우는 것으로 한화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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