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시도별 교통문화지수 지도 및 순위를 나타낸 그래픽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우리 국민들의 교통문화 수준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음에도 음주, 과속 운전 경험 등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31일 '2018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75.25점으로 전년 대비 1.64점 상승했다고 밝혔다. 교통문화지수는 국민의 교통안전의식 수준 평가를 위해 4개 그룹으로 분류한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항목에 대한 지표를 매년 평가해 지수화한 수치다.
평가지료별로는 방향지시등 점등율, 차량신호 준수율, 안전띠 착용율, 보행자 횡단보도 준수율 등은 소폭 개선됐으나 음주운전과 속도위반은 여전히 위험 수준을 나타냈다.
조사 결과 2017년(79.86%)대비 소폭 하락한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78.45%)은 최근 5년간 70%대에 머물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향지시등 점등률(71.51%), 차량신호 준수율(96.54%)보행자·신호준수율(91.15%),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84.60%)은 전년대비 소폭 상승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방향지시등 점등율은 60~70%대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은 84%로 OECD 평균(2017년 기준) 94%에 크게 미달했다.
도시부 도로에서 앞좌석 안전띠 착용 수준은 88%로 높지만 뒷좌석은 32%로 미흡한 수준이었다. 고속도로의 경우 앞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OECD 평균 91%보다 높은 93%였으나 , 뒷좌석은 56%로 OECD 평균 72%보다 낮았다.
특히 지난해 신설된 규정 속도 위반 빈도(45.92%), 무단횡단 빈도(37.27%), 스마트기기 사용 빈도(28.7%), 음주운전 빈도(8.84%)는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해 의식 개선이 절실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자치단체의 교통안전 노력을 평가하는 '교통안전 실태' 역시 13점 만점에 3.94점에 불과했다.
시도별 교통문화지수 상위에는 제주가 1위로 나타났고 광주, 대구 등 순으로 높았다. 광주는 전년 대비 순위가 14위에서 2위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전남, 경북, 울산은 지수 하위 지자체로로 조사됐다. 그룹별 1위 지자체는 인구 30만 명 이상 29개 지자체 중 경기도 부천시(87.46점)가 1위를 기록했다. 30만 명 미만인 지자체(시) 중(49개)에서는 충북 제천시(82.60점), 군 지역(80개)에서는 경남 고성군(84.63점) 자치구(69개)에서는 서울 강서구(84.94점)가 선정됐다.
아울러 지난해 그룹별로 교통문화지수가 큰 폭으로 향상된 지자체는 충남 천안시(30만 이상 시, 18단계↑), 경북 영천시(30만 미만 시, 34단계↑), 경북 봉화군(군 지역, 62단계↑), 광주 광산구(자치구, 56단계↑)가 선정됐다. 지역별로 사고예방을 위한 전문인력 확보, 안전시설투자 확대 및 홍보활동 등의 교통안전 실태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문화지수가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은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다만 치사율이 높은 음주 및 과속운전 빈도 등이 높고, 사망자 수가 OECD 대비 높은 점 등을 감안해 선진 교통안전 문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지자체, 경찰 등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