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설 연휴 동안 해외로 빠져나가는 국내 여행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항공사들 역시 연휴 내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특히 올해 설 연휴 좌석 예약률이 평균 80%를 넘어서는 등 인기 노선의 경우 만석으로 좌석 구하는 것이 어려울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제주항공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나눠줄 세뱃돈 봉투와 돼지관련 아이템이 든 복주머니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3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국내 항공사를 통해 해외항공편 예약율이 70~8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긴 하지만, 해외로 떠나는 관광객들로 인해 항공사들은 휴일 없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설 연휴 좌석 예약률이 77%에 이르렀다. 특히 대양주 노선이 82%, 동남아 노선이 80%, 일본 노선이 70% 정도로 미주 노선(72%)에 비해 높은 예약률을 보였다.
매년 설 연휴 좌석 예약률이 높아지고 있는 아시아나 항공은 올 연휴 86%의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17년 81%, 2018년 82%의 예약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여행자 수가 워낙 증가했고, 장거리 노선을 강화한 덕에 예약률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 역시 올 연휴에도 여행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이번에는 평균 90%에 육박하는 예약률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연휴를 대비한 특가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주항공도 80% 후반대의 예약률을 보이며 바쁜 연휴를 보내는 중이다.
앞으로도 명절 연휴를 기점으로 특가 상품을 내놓는 등 항공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연휴를 겨냥한 특가 상품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며 “항공사들 간의 고객 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휴 동안 고향이 아닌 일본 여행을 선택한 한 직장인은 “직장인들에게 연휴는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라며 “이를 겨냥한 항공사들의 다양한 상품 덕에 사전 조사를 통해 합리적인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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