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 경기둔화의 '그림자'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1일(한국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이 발표한 유로존의 지난해 성장률은 1.8%로,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0.2%로 횡보상태를 보였으며, 전년동기대비로는 1.2%였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가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 1.7%를 '하향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는 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이미 '경기침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금년도 이탈리아의 성장률은 중앙은행 및 주요 기관들이 추정하는 0.6%를 밑돌 가능성이 높으며, 예상되는 '하방리스크'도 많다는 지적이다.
불안한 연립정부와 최근 북부동맹의 지지율 상승으로 조기 총선 가능성이 있으며, 독일과의 장기금리 스프레드 확대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 등 정치적 리스크가 적지 않고, ECB의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도 이탈리아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엔스 바이트만 총재는 기존 예상보다 경기하강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그 여파로 유로존의 2019년 물가상승률 전망이 하회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바이트만 총재는 경기가 다시 회복될 것이라며 2020~2021년 성장률 전망의 변경은 없다고 강조하고, ECB가 통화정책 정상화에 많은 시간을 소요해서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