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기아자동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준중형SUV 스포티지가 고효율을 앞세운 페이스 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스포티지는 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판매고를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볼륨모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효율성과 가성비를 꼽는다.
공간활용성과 연비, 저렴한 가격과 높은 안전 편의 사양들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과거부터 스포티지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던 기아차가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새로워진 스포티지 볼드를 통해 한층 미래차에 가까운 차량을 선보였다.
첨단 장비로 부장을 하고 돌아온 스포티지 볼드를 직접 운전해봤다.
시승차량은 2.0ℓ 디젤엔진 2WD모델로 전자식 4WD시스템이 빠진 풀옵션 모델이었다. 가격은 옵션을 포함해 3362만원이다. 살짝 비싼 듯한 느낌이지만 공간활용성과 상품성을 생각하면 괜찮은 가격으로 볼 수 있다.
3000만원 초반대의 가격으로 반자율주행 기술부터 편안한 승차감까지 챙길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차량이다.
기아차가 지난 8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스포티지 더 볼드'는 3년 만에 변화한 모습으로 시장에 등장했다. 가장큰 변화는 기존 1.7ℓ 디젤엔진을 대체해 1.6ℓ디젤 엔진을 출시했다는 것이다.
떠 좀 더 강력한 파워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2.0ℓ디젤엔진과 조용한 SUV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2.0ℓ가솔린 엔진모델까지 출시하고 있다.
이번 모델부터 출시되는 '스마트스트림'이라는 이름은 현대·기아차가 새로운 배기가스 규제에 충족시키기 위한 파워트레인의 이름이다. 현재 기아차 K3와 스포티지에 적용중이고 현대차에서는 아반떼와 투싼에 적용돼 있다.
스포티지 2.0ℓ 디젤은 배기량 1995㏄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얹어 효율성을 높였다. 이 엔진의 최고출력은 186마력이고 최대토크 41.0kg·m의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스포티지 더 볼드는 디자인은 전버전의 모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파워트레인의 변화로 인해 큰 변과가 있는 듯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도로로 차를 끌고 나갔다. 2.0ℓ 디젤엔진의 가감없는 토크가 경쾌한 느낌이다. 디젤차량이라면 진동과 소음이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전혀 그런 느낌을 전해오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스포티함이 있는 세단같지는 않다. 초반 가속력으로 가속스트레스가 없는 것이지 고속으로 코너를 공략하는 듯한 느낌은 아니라는 것. 조향성도 좋다. 핸들이 SUV이지만 적당히 가벼워 여성운전자들에게도 편안한 조작성이 가능하다는 느낌이다.
더욱이 스티어링 휠에 패들시프트가 부착돼 있어서 도심 운전 중 기어 변속을 운전자가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었다.
중앙 차로를 넘어가면 경고음을 보내며 스티어링 휠에 저항이 생긴다, 앞서가는 차량에 바짝 다가가면 충돌감지 기능이 작동됐다. 주행 안전을 돕는 옵션 사양이다.
실주행 연비는 SUV 모델임을 감안하면 만족스럽게 나왔다. 출퇴근시 교통 혼잡 구간과 원활한 구간을 반반씩 달렸다. 차량을 반납할 때 총 주행시간 7시간40여 분에 실주행 연비는 ℓ당 15.4㎞가 나왔다.
디젤 SUV가 고속도로 주행을 하지 않고서도 15㎞/L 이상 나왔다는 것은 연료 효율 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대목이다. 시승 차량(2WD)은 19인치 휠이 탑재돼 복합 연비는 15.3㎞/L였다. 공인 연비와 편차가 크지 않았다.
운전 중에도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시스템은 삼성 갤럭시만 지원되고 아이폰은 충전이 되질 않았다. 아이폰 이용자들이 스포티지를 타면서 무선충전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추후 보완됐으면 좋을 것 같다.
사실 내외관 변화는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찾아내긴 쉽지 않다. 겉으로 보면 부분변경 모델인지 구분이 어렵다. 전면부 그릴 모양 등 변화를 대폭 주진 않았으나 램프, 안개등에 LED(발광다이오드)를 잔뜩 넣어 야간 주행시 강렬한 점등 효과는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동승석 시트 각도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워크인 디바이스 기능과 버튼을 눌러 트렁크를 열고 닫을 수 있는 스마트 테일게이트는 최고급형 트림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