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신차를 중심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최장 9일의 설 연휴가 지나면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할 만한 새로운 모델 출시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유독 국산차 출시 소식이 많다. 이미 쌍용차와 기아차가 신차를 출시해 판매에 들어갔고 추가적으로 새로운 모델들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렉스턴 스포츠 칸에 하드탑을 씌워 꾸민 차량. /사진=미디어펜
가장먼저 등장한 차량은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이다. 픽업 스타일의 차량인 렉스턴 스포츠의 롱바디 모델이다. 이 차량은 기존 모델보다 차체 길이와 휠베이스가 늘어나 화물적재에 특화된 차량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해 4만2021대 판매됐다. 쌍용차는 올해 렉스턴 스포츠 칸을 앞세워 4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여기에 쌍용차는 오는 3월 준중형 SUV 코란도C 후속 모델인 C300(프로젝트명) 출시할 예정이다. 이전보다 차체를 키워 중형 SUV까지 넘본다는 전략이다. 볼륨차급 신차인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소형 SUV 티볼리의 부분변경 모델도 하반기 나올 예정이다.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첨단 안전 사양을 추가, 소형 SUV 왕좌 되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도 발 빠르게 신차를 출시하며 내수 판매 견인에 나섰다.
3세대 쏘울 부스터가 첫 타자로 나왔다. 지난달 23일 출시된 쏘울 부스터는 최첨단 이미지에 강인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으로 이목을 끌었고 이번 모델부터 소형SUV차급에서 경쟁을 예고했다.
쏘울 부스터는 우선 가솔린 1.6 터보 모델이 나왔고 오는 2월 중 전기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여기에 올 하반기 소형 SUV 신차 SP2(코드명)도 준비하고 있다. 볼륨차급 모델인 중형 세단 K5 신형도 나올 예정이다.
현대차는 상반기에 중형 세단 쏘나타 8세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출시 예정인 신차 중 최대어로 꼽힌다. 지난해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르 필 루즈의 디자인 방향성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에는 초소형 SUV QX(프로젝트명)를 출시할 예정이다. 소형 SUV 코나보다 조금 더 작은 차체 크기로 나올 것으로 전해진다. 완전 새로운 차급을 추가하면서 현대차는 QX부터 펠리세이드까지 SUV 풀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메인 모델인 G80 완전변경을 선보인다. 해외에서 위장막으로 덮인 테스트차량이 포착되며 출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GV80 콘셉트와 에센시아 콘셉트의 디자인 요소가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브랜드 사상 첫 SUV 모델인 GV80이 출시 된다. 지난해 EQ900의 부분변경 모델인 G90을 출시한 만큼 모델 노후화 문제를 해결, 올해 브랜드 판매 반등이 기대된다.
한국지엠 쉐보레 대형SUV 트레비스 /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은 상반기에 신차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쉐보레의 대형 SUV 트래버스와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대기 중이다. 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모델들이다.
트래버스는 미국에서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등과 경쟁을 펼치는 인기 모델이다. 미국에서는 9개의 능동형 안전시스템, 14개의 어드밴스드 에어백 등 첨단 안전사양으로 호평을 받았다.
콜로라도는 렉스턴 스포츠와 경쟁이 예상된다. 프레임바디를 기반으로 하고 화물 적재량이 713kg에 달한다. 파워트레인은 2.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3.6리터 V6 가솔린, 2.8리터 디젤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중형 SUV 이쿼녹스 실패 사례가 있어 출시 초기부터 강력한 가격정책을 구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르노삼성차는 이렇다 할 신차 출시 계획이 없다. 올해 르노의 상용차 마스터 버스 모델과 중형 SUV QM6 LPG 모델 정도만 알려진 상태다. 모델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부진한 판매를 제고할 정도의 주력 차종이 아닌 만큼 시장의 기대도 낮은 상황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