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방구석 1열'에서 장항준 감독이 아내 김은희 작가와 의견 일치를 본 독특한 자녀 교육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딸이 공부 잘할 리 없다는 믿음(?)을 갖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내버려둔다는 자유방임형 교육법이었다.
1일 방송된 JTBC 영화 토크 프로그램 '방구석 1열'에서는 장항준 감독, 장유정 감독, 서천석 의학박사가 초대된 가운데 몇 번 봐도 좋을 명작 '빌리 엘리어트'를 소개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마침 '빌리 엘리어트'가 부모와 자식 관계, 자녀 교육 문제 등 많은 생각해볼 거리가 있는 영화여서 MC 장성규는 장항준 감독에게 딸 교육법에 대해 물었다.
장성규는 장 감독에게 "딸을 학원도 안 보내고, 마음껏 놀게 하고, 땡땡이도 치게 해주며 자유롭게 한다고 들었다"며 본인만의 특별한 교육 방법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장항준 감독은 "교육을 안 시키는 거지. 내 자식이 공부를 잘할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지. 우리 와이프(김은희 작가)도 마찬가지다. 내게 '오빠, 우리 자식이 공부를 잘할 리가 없잖아'라고 했다"고 대답했다. 유머러스하게 한 말에 모두 웃음을 터뜨렸지만 귀를 기울일 만한 얘기였다.
이어 장항준 감독은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하니까) 너무 좋아해. 너무 좋아해가지고 책 읽는 거 되게 좋아하고, 글 쓰는 거 좋아하고, 영화랑 연극 보는 거 좋아하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교육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부모와 자녀가 모두 행복해지는 교육법을 설파했다.
'빌리 엘리어트'는 권투 배우기를 강요하는 아버지와 이에 맞서 자신이 하고 싶은 발레를 배우는 소년의 이야기를 기본으로 영국의 사회상,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자아를 찾아가는 진정한 교육의 의미 등을 감동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