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김병철, '도깨비'→'미스터 션샤인'→'SKY 캐슬' 출연작 모두 대박…이쯤 되면 빅히트 메이커

2019-02-03 11:52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병철이 안방극장의 '빅히트 메이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했다. 주연은 아니지만 출연작마다 강렬한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주연 못지않은 화제성을 몰고다녔다.

JTBC '스카이캐슬'이 지난 1일 방송된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최종회 시청률은 23.8%(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 역대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웠다.

이보다 앞서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은 tvN '도깨비'(2016년 12월~2017년 1월 방송)가 기록한 20.5%였다.

이 두 작품보다는 시청률이 조금 못미치지만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가운데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던 것이 tvN '미스터 션샤인'이었다. '미스터 션샤인'의 최고 시청률은 18.1%였다.

이 세 작품에 모두 출연한 배우가 있다. 바로 김병철이다.

사진=tvN '도깨비'·'미스터 션샤인', JTBC 'SKY 캐슬' 스틸컷



김병철은 '도깨비'에서 구천을 떠도는 악귀 역으로 나왔다. 출연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주인공 공유와 김고은의 사랑에 결정적 훼방을 놓는 악역을 맡아 보라색 혀로 입술을 훑으며 "파국이다"라는 대사를 내뱉는 장면은 몇 번을 다시 봐도 심장을 얼어붙게 만든다. 이 악귀 역으로 김병철은 연기자 생활 후 가장 많이 얼굴을 알리며 '파국이', '파국아저씨' 등의 애칭(?)도 얻었다.

'미스터 션샤인'에서 김병철은 완벽하게 연기 변신을 했다. 한때 최고의 추노꾼이었던 일식이 역을 맡아 강렬한 외모와 달리 코믹을 담당하며 춘식이 역의 배정남과 감초 연기를 제대로 펼쳤다. 노비제 폐지로 전당포를 개업해 이병헌, 김태리, 변요환 등 주연들과 활발히 교류(?)한 김병철은 역사의 수레바퀴에 휘말려 의병으로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또 한 번 김병철이 눈에 확 띄는 배역으로 돌아온 것이 바로 'SKY 캐슬'이었다. 법대 교수 차민혁으로 분한 김병철은 우아미 넘치는 아내 윤세아와 찰떡 호흡을 맞췄다. 딸(박유나)과 쌍둥이 아들(김동희 조병규)을 피라미드 꼭대기로 올려놓기 위해 공부를 강요하지만, 아내와 자식들의 반란에 결국 두 손을 드는 가부장적 가장의 모습을 때론 과장되게, 때론 리얼하게, 때론 코믹하게 표현하며 드라마의 폭발적 인기에 상당한 지분을 보탰다.

김병철이 이처럼 최근 3년 사이 거의 매년 한 편씩 연속해서 대박 난 드라마에 출연한 것은 물론 개성 강한 외모와 탁월한 연기력 덕분이다. 섬찟한 악역과 코믹이 모두 가능한, 그것도 출중한 개성으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김병철의 명품 연기는 매번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쯤 되면 김병철은 드라마계의 '빅히트 메이커'라 부를 만하다.

'SKY 캐슬' 종영 후 2일 방송된 'SKY 캐슬 비하인드: 감수하시겠습니까?'에서 보여준 김병철과 윤세아의 현실과 드라마를 넘나드는 핑크빛 기류가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파국아저씨가 이젠 '스캔들 메이커'까지 되는 것일까.

시청자들의 커플 성사 응원을 받고 있는 김병철이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 것인지 벌써 기대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