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며 한정판 모델을 활용한 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경쟁이 심화된 시장에서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 위한 완성차 브랜드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나만의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늘어나며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도록해 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 있다. 또 특별한 컬러나 타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새로운 트림을 공개하고 있어 브랜드 홍보효과까지 누리는 중요한 전략이 됐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말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아이언맨 에디션 출시를 확정하고 7000대만 생산하기로 확정했다.
현대자동차 소형SUV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사진=미디어펜
르노삼성자동차는 소형차 해치백 클리오의 한정판 모델인 '스틸(STEEL)' 에디션을, 수입차의 경우 푸조가 '뉴 푸조 508'의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40대 한정 판매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완성차 업계는 올림픽시즌에 맞춘 기간한정 모델부터 컬러한정, 옵션한정 등 다양한 한정판으로 판매촉진에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소비자가 직접 데칼 디자인에 참여하는 차량부터 자신만의 컬러를 선택하게 하는 등 새로운 트림을 추가하고 있다.
이런 마케팅 전술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한정판 모델부터 일반모델까지 고객들의 관심을 모아 새로운 판매층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 같은 맥락에서 고성능 모델을 출시하며 일반 모델 판매를 견인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과 같다.
신차 모델이 적은 르노삼성의 경우 특히 이같은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쌍용차역시 티볼리의 꾸준한 판매신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해 왔고 다양한 차급에 적용을 늘려가고 있다.
코나의 아이언맨 에디션은 올 해 1월부터 전 세계에 판매되고 있다. 이 모델은 글로벌 판매대수를 7000대로 그 중 1700대를 국내소비자들에게 배정했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지난해 6월 코나 신차 발표회 현장에서 공개한 아이언맨 스페셜 에디션 쇼카부터 올해 말까지 현대차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 마블과 약 2년에 걸쳐 협업해 개발한 세계 최초 마블 캐릭터 적용 양산차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서 열린 2018 코믹콘 개막식에서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을 최초로 선보였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의 외장 컬러는 무광 메탈릭 그레이(짙은 회색)로써 1963년 마블코믹스(만화책) 시리즈 중 하나인 '테일즈 오브 서스펜스'에 첫 등장한 아이언맨의 오리지널 수트의 무광 회색에서 영감을 받았다.
여기에 영화를 통해 익숙해진 아이언맨 수트의 전용 레드 컬러를 개발해 포인트 컬러로 적용했다.
르노삼성은 외관상 큰 변화가 없는 년식변경모델에 이 방법을 활용해 왔다. 지난해 말에는 소형차 해치백 클리오의 한정판 모델인 '스틸(STEEL)' 에디션을 출시했다.
클리오 스틸 에디션은 르노 브랜드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한정으로 120대만 판매되는 모델이다. 2019년형 클리오와의 차별점을 두기 위해 '스틸' 글자가 들어간 스티어링 휠을 장착해 한정판 에디션만의 특징을 살렸다.
지난해 2분기 국내 출시된 클리오는 '스틸에디션' 출시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기준 246대를 판매하며 출시부터 총 3652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수입차 업계 또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위해 한정판 모델을 내놓고 있다.
프랑스 완성차 업체 푸조는 지난 1월 정식 출시한 '뉴 푸조 508'의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40대 한정 판매하기로 했고, BMW의 경우 이같은 한정판 모델로 큰 판매 신장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희소성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한정판'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개성을 중시하는 성향이 늘어나며 자신만의 차량을 만드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 입장에서 소비자 판매유도와 브랜드 이미지 홍보효과까지 볼 수 있는 좋은 마케팅 수단이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