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발광다이오드(LED)가 뛰어난 확장성과 화질을 앞세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TV 명가들도 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19'에서 상업용 LED 디스플레이를 대거 선보였다.
대형 스포츠 경기장이나 옥외에 주로 설치됐던 LED 디스플레이는 미세 기술이 적용되면서 실내용 제품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모듈형식으로 설치 장소에 따라 크기와 해상도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고, 뛰어난 화질이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멀티링크 LED HDR'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LED 디스플레이의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ISE 2019에서 삼성전자는 2019년형 '더 월'을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이 제품은 상업용뿐만 아니라 럭셔리 홈시네마 시장 공략을 위한 최고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중 하나로 꼽힌다. 퀀텀 프로세서 모듈러 8K 엔진을 탑재하고 HDR10+ 기술로 대형 화면의 압도적 몰입감을 제공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더 월’은 16대9 비율의 146형(4K)부터 292형(8K), 21대9 비율의 시네마형, 1대1 정사각형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사이즈와 형태로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삼성전자는 ISE 2019에서 업계 최초로 LED 사이니지에 8K HDR 영상 재생이 가능한 '멀티링크 LED HDR' 기술을 공개했다.
'멀티링크 LED HDR'은 삼성전자의 고유 화질 처리 엔진인 'LED HDR'이 탑재돼 일반 광고 영상도 HDR 화질로 자동 구현해 더욱 선명하고 풍부한 색을 표현한다. 또 LED 사이니지의 최대 밝기를 2배로 높여줄 뿐만 아니라 광고 영상의 명암비를 자동으로 보정해준다.
파인피치 LED 사이니지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ISE 2019에서 △‘파인피치 LED 사이니지’ △사운드 시스템이 내장된 130인치 LED 사이니지 △창문 등에 붙여 사용하는 ‘컬러 투명 LED 필름’ 등 다양한 LED 제품을 전시했다.
‘파인피치 LED 사이니지’는 픽셀피치(픽셀과 픽셀 사이의 간격)가 1.5㎜로 촘촘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이 제품은 전력부가 분리되어 있어 제품을 구부리는 것이 쉽고 다양한 형태로 설치가 가능하다.
130인치 LED 사이니지는 베젤이 없는 풀스크린 디자인을 적용해 몰입감을 높였다. 이 제품은 사운드 시스템이 내장돼 별도의 사운드 시스템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투명한 필름에 LED 소자를 적용한 ‘컬러 투명 LED 필름’은 창문이나 투명한 유리 등에 붙여 손쉽게 디지털 사이니지를 구현할 수 있고, 크기를 원하는 용도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
소니는 전시회에 대형 크리스탈 LED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들고 나왔다. 확장성이 뛰어난 베젤리스 크리스탈 LED 디스플레이는 8K×4K 해상도와 100만대1 이상의 명암비를 제공하고, 정교한 색재현 및 뛰어난 화질을 구현한다. 여기에 180도 시야각을 지원해 어떤 방향에서도 선명한 화질의 사실적인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으며 다양한 사이즈로 설치가 가능하다.
소니 측은 “크리스탈 LED 디스플레이 시스템은 자동차 디자인, 리테일, 기업 로비, 쇼룸과 같은 비즈니스부터 테마파크, 게임과 e스포츠 및 영화관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위한 최상의 디스플레이 솔루션이”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