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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시속 180km 가속력 일품…니로 EV, 전기차 미래 질주

2019-02-09 16:22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기아자동차 순전기차 니로 EV는 전기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패달을 밟지 않고 가속과 감속을 할 수 있고 내비게이션과 연동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으로 자율주행에 가까운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런 니로 EV의 우수성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운전해 봤다. 

기아자동차 순수전기차 니로 EV /사진=미디어펜


기아자동차 순수전기차 니로 EV /사진=미디어펜


기아자동차 순수전기차 니로 EV 엔진룸에는 전기모터가 들어있다. /사진=미디어펜


기아자동차 순수전기차 니로 EV 1열 인테이러 /사진=미디어펜




니로는 기아차가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제작된 친환경 전용모델이다. 현재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순수전기차까지 친환경 라인업을 모두 갖추고 있는 차량이다. 

니로 EV는 '동글동글' 무난한 외양의 니로에 전기차란 걸 드러내는 하늘색 선이 앞뒤 범퍼 부위 곳곳에 들어가 있다. 기아차 특유 호랑이 코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공기 흡입부위)이 전기차답게 막혀 있고 거기에 충전구가 달린 것까지가 기존 니로와의 외양 차이 전부다. 

내부에는 좌우로 돌려 조작하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이 눈에 띄었다. 기아차서 처음으로 적용한 장치란다. 내장 조작부 버튼은 기아차의 상징색인 붉은 색으로 단정하게 꾸며졌고, 통풍구나 좌석 봉제선 등은 하늘색 선으로 전기차 특징을 가미했다.

운전대를 잡고 시내 구간을 빠져나오면서부터 마음이 편했다. 신호 정차가 잦고 정체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기름을 태우고 있지 않아서다. 내연기관 이 없다보니 기계적 소음도 전혀 없었다. 한적한 방 안에 있는 것처럼 적은 목소리로도 동승자와 대화가 가능하다.

시내를 빠져나와 제2자유로에 올라서면서 가속을 시작해 봤다. 코나 일렉트릭처럼 가속감이 일품이었다. 니로 EV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닿는 '제로백'이 7.8초로 코나 일렉트릭에 비해 0.2초 느리지만 체감할 수 있는 차이는 아니었다.

기아자동차 순수전기차 니로 EV 1열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기아자동차 순수전기차 니로 EV는 기어볼을 대신해 조그다이얼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기아자동차 순수전기차 니로 EV /사진=미디어펜


기아자동차 순수전기차 니로 EV /사진=미디어펜



하지만 니로 하이브리드에서 느꼈던 가속의 아쉬움은 한방에 날려줬다. 이 차에 달린 모터는 코나와 같은 최고출력 150kW(204마력), 최대토크(회전력) 40.3kg·m로 힘이 디젤 2.0 엔진 수준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에 달린 엔진이 141마력, 27.0kg.m인 것에서 오는 차이다. 시속 180km 언저리까지 거침없이 치고 올라갔다.

이 차에서는 운전대(스티어링휠) 양쪽에 손가락으로 당겨 조작하는 패들시프트를 조작하는 맛도 쏠쏠했다. 이는 회생제동 시스템을 조작하는 장치다. 회생제동 시스템은 코나와 마찬가지로 충전 성능에 따라 제동력을 '0~3단계'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0'으로 두고 운전할 때는 가속 페달서 발을 떼도 제동이 걸리지 않아 자연스럽게 가속력만 사라진다. 반면 가장 강한 '3'으로 뒀을 때는 가속 페달을 밟지 않으면 브레이크를 밟는 듯 제동력이 커진다.

코나와의 다른 점은 왼쪽 패들시프트를 계속 잡고 있으면 완전 정지까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니로 EV를 패달을 밟지 않고도 운전이 가능하다. 

니로 EV는 코나 일렉트릭과 모터 성능뿐만 아니라 배터리 용량도 같다. 기본 64㎾h고 실속형으로 39㎾h도 있다. 하지만 64㎾h형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코나의 406km(공인 복합전비 기준)에 조금 못 미치는 385km다.

이 차이는 차 크기에서 온 것이다. 니로는 휠베이스 길이(축거, 앞뒷바퀴 차축 사이 거리)가 2700㎜로 코나보다 100mm, 투싼이나 스포티지보다 30mm 길다. 차체 외부 폭(전폭)은 코나보다 5mm 길지만 80mm 짧은 1805mm다. 그래서 성인 4명까지는 여유 있게 싣고 달릴 수 있다.

기아자동차 순수전기차 니로 EV 트렁크 적제공간 /사진=미디어펜


기아자동차 순수전기차 니로 EV 로고 /사진=미디어펜


기아자동차 순수전기차 니로 EV 실내 공간 /사진=미디어펜


기아자동차 순수전기차 니로 EV 타이어 /사진=미디어펜




트렁크 적재공간의 경우 하단에 장착된 배터리 때문에 상대적으로 깊지 않았지만 많이 부족해 보이진 않았다. 니로 EV 적재용량은 451ℓ로 6대 4로 접히는 뒷좌석(폴딩시트)을 완전히 접었을 경우에는 1305ℓ까지 확보할 수 있고 4~5인 가족이 함께 다닐 차로 부족함이 없었다.

니로 EV 가격은 낮은 사양의 프레스티지가 4780만원, 높은 사양의 노블레스가 4980만원이고 시승차는 여기에 400만원 가량 선택품목이 더 붙은 풀옵션 차였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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