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상선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손실이 각각 1조4455억원과 83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9.2% 축소됐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5조2221억원과 5765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41.3% 개선됐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처리 물동량은 445만9037TEU로, 전년 대비 10.6%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20%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현대상선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밀어내기 물량 효과 및 중국 춘절 연휴 대비 등으로 4분기 미국향 물량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 131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현대 스마트’호/사진=현대상선
그러나 △지역별 운임회복 지연 △미국의 이란제재로 인한 화물 감소 △지역별 경쟁지속 등으로 전반적인 운임 약세장이 형성됐으며, 전년 대비 상승한 유가로 인한 컨테이너부문 유류비 부담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올해는 글로벌 경기 하강 우려와 브렉시트 이슈 및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 지속으로 물동량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란제재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협의 및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로 인한 저유황유 수요 증가 등이 선사들의 유류비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4분기 영구채 1조원 발행으로 유동성을 적기에 확보하면서 친환경 대형선 등 투자자산을 확보했으며, 지난해 발주한 친환경 초대형 선박 20척을 인도받을 때까지 화물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 시스템 개선과 운영 선대 확대 및 터미널·선박을 비롯한 자산활용 극대화를 통한 비용절감 노력 뿐만 아니라 유류할증료 적용 노력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를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