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의 차별화 프리미엄 제품의 가치 더한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IT·가전 제조사들이 차별화된 소재를 제품에 속속 접목하고 있다. 프리미엄의 가치를 확대해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프리미엄 IT·가전제품 제품을 중심으로 세라믹과 나무 등 기존에 잘 사용되지 않던 소재들이 적용되고 있다.

이 같은 소재들이 적용된 제품의 특징은 차별성이다. 기존과는 다른 감성과 디자인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소재·디자인 특화 제품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삼성전자가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 후면에는 세라믹 소재가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당 모델은 갤럭시S10플러스 스페셜 에디션으로 1테라바이트(TB)의 저장공간과 16기가바이트(GB)의 메모리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조선 백자의 색감과 광택을 구현한 냉장고 ‘셰프컬렉션 포슬린’을 선보인 바 있다. 포슬린은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국의 왕실에서 오랫동안 사용돼 왔고, 음식을 보관하는데 이상적인 소재로 인정받고 있다.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엄선된 최고급 원료를 빚어 초벌구이, 최고의 유약 기술로 재벌구이를 진행해 총 2번 구운 후 보강재를 입히고 연마작업을 하는 등 총 27단계의 공정을 거쳐 완성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구 가전 콘셉트의 ‘LG 오브제’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냉장고, 가습 공기청정기, 오디오, TV 등 4종의 LG 오브제는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스테파노 지오반노니가 참여해 소재 선정을 비롯,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LG 오브제 냉장고와 가습 공기청정기에는 북미산 애쉬원목이 사용된다. 애쉬원목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나뭇결이 살아있어 주로 고급 가구에 쓰인다. 애쉬원목은 미국 하드우드 목재협회(NHLA) 기준 최고 등급인 ‘FAS’를 받았으며, 고온고압의 처리 과정을 거쳐 수분을 줄여 습기나 외부 환경에 쉽게 변형되지 않는다.

LG 오브제 오디오와 LG 오브제 TV는 블랙 브라운 색상의 월넛원목이 적용됐다. 두 제품은 제품 콘셉트, 안정성 등을 고려해 강도가 우수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나뭇결이 살아있는 월넛원목 소재를 사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을 구매하면서 ‘나만의 가치’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새로운 소재와 디자인을 적용하는 제품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