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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유 만료' 김승연 회장, 방산·태양광에 '으리' 더할까

2019-02-18 13:11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집행유예가 만료되면서 경영 복귀가 예상되는 가운데 방산부문과 태양광부문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4일 ㈜한화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에 대한 즉시 보고를 받았으며, 이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필두로 경영일선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14년 2월 부실 계열사 부당 지원으로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는 혐의로 징역 3년과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김 회장은 집행유예가 확정되면서 ㈜한화 등 모든 계열사 대표직을 내려놨다.

김 회장은 그간 그룹 총수 및 대주주로서 사실상 경영활동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대표직 복귀가 유력하나, 현행법에 의해 오는 2021년까지 ㈜한화·한화케미칼·호텔앤드리조트 및 금융계열사 대표직은 맡을 수 없다. 특정경제가중처벌법에는 금융사 및 유죄판결이 난 범죄행위가 밀접하게 관련된 기업에는 집유 만료일로부터 2년간 취업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그러나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선정된 방산부문과 태양광부문 계열사 대표는 맡을 수 있어 등기임원에 올라 경영복귀를 알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회장은 앞서 이들 사업부문의 성장을 통한 금융 의존도 감소를 계획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오는 2025년 방산부문 매출 및 영업이익 목표를 각각 12조원과 1조원으로 정했으며, 이를 위해 한화디펜스와 한화지상방산을 통합하고 '토탈 디펜스 솔루션'을 무기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베트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는 김 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등이 참석하기도 했다.

태양광부문 역시 △한화첨단소재와의 합병 △한화케미칼의 자회사 편입 △투자계획의 40% 이상 할당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지난해 독일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다만 터키에서 추진 중이던 1000MW급 발전소 관련 사업은 최근 포기했다.

K-9 자주포(왼쪽)·태양광패널/사진=미디어펜·한화큐셀



한편 김 회장이 이들 계열사로 복귀할 경우 '의리회장'의 면모가 발휘될지도 관심이다. 

김 회장은 이라크 신도시 건설이 한창이던 2014년 12월에는 한화건설 근로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광어회 600인분을 공수했으며, 현대정유에 한화에너지를 매각할 때는 인수금을 줄여서라도 직원들의 100% 고용승계를 약속해달라는 조건을 제시하기도 했다.

베트남 공장 준공식에선 "이곳에서 실현된 첨단 제조기술이 양국간 깊은 신뢰와 동반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한화는 베트남 지역사회의 일원"이라는 발언을 하는 등 '의리' 영역을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려는 인상을 주기도 했다.

대전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팀 한화이글스의 구단주이기도 한 김 회장은 지난 1999년 대덕테크노밸리 사업을 추진할 당시 '대전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며 낮은 사업성을 근거로 반대한 그룹 관계자들을 설득, 지역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방산부문과 태양광부문은 각각 낮은 제조업 내 고용비중과 업황 부진이라는 단점을 안고 있다"면서 "김 회장의 경영복귀가 이들 계열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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