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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입자동차 ‘관세폭탄’...주 타깃은 유럽산 차?

2019-02-19 10:12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사진=EU 웹사이트 캡처]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이 수입자동차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면서 '징벌적 관세' 부과를 검토중인 가운데, 특히 유럽연합(EU)과의 갈등이 확대되고 있다.

EU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유럽산 수입 자동차에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면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미국 상무부가 17일 자동차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한 것과 관련, 이날 이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이 보고서에는 수입차 때문에 미국 국가안보가 훼손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마르가리티스 시나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유럽의 수출에 해를 끼치는 행동으로 나가면 EU 집행위는 신속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산 자동차에 추가 관세를 '당분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이는 신뢰할 만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융커 위원장은 작년 7월 미국과 EU 간 무역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협상에 나서기로 했지만, 이후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이날 미국의 수입차에 대한 징벌적 관세 부과는 독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만일 미국이 독일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면, 올해 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독일의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추가 하락하고, 그 여파가 확산될 경우는 성장률 영향이 -0.1%포인트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뮌헨 대학은 미국의 관세 부과시 독일차의 수추과 생산이 각각 7.7%, 4.9% 감소하고 이는 자동차 산업의 부가가치 생산액 70억 유로 축소와 함께 성장률을 0.1%포인트 낮출 것으로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일부에서는 독일 경제가 이미 '경기하강' 국면에 진입했음을 고려할 때, 향후 독일이 '경기침체기'로 돌입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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