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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까지 아열대화 진행…일부 해역 어종 3분의 2가 난류성

2019-02-21 11:49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동해바다까지 '아열대화'가 진행되는 등, 우리나라 해양생태계가 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동해, 남해 동부, 제주권 해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이들 3개 해역의 암반 생태계에서는 지난 2016년보다 해조류의 출현 종수가 증가했으나, 평균 무게는 22% 정도 감소했다.

암반 생태계의 아열대화로 따뜻한 바다를 선호하는 작은 홍조류가 늘고, 차가운 바다를 선호하는 큰 갈조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문섬, 거문도, 남형제섬, 왕돌초, 울릉도, 독도를 포함한 해양생태계 보호구역 등지에서는 61종의 어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중 3분의 2가량인 41종이 자리돔과 황놀래기 등 난류성 어종이었다.

해수부는 "남해뿐만 아니라 동해도 아열대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남 신안 습지보호지역에서는 보호 대상 해양생물인 달랑게의 서식 면적과 개체 수가 급증했고, 바닷새도 출현 종과 개체 수가 증가했으며, 제주 사수도에서는 보호 대상 해양생물인 슴새의 대량 번식도 있었다.

지난해 대마도 해역에서 흐르는 '대마난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제주 해역의 식물 플랑크톤 출현은 2년 전의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해수부는 2019년 조사는 서해와 남해서부 해역을 대상으로 이달 시작할 예정이며, 해양생태계의 일관된 평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평가체계 개선 연구도 추진한다.

조사 결과는 연구기관 등 전문가에게 제공하고 카드뉴스와 소식지 등으로 제작해 '바다생태 정보나라'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생태적·경관적 가치 등에 따라 해양생태계 등급을 나누는 해양생태도를 만들어 제시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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