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2일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2018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서 소득분배 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진 데 대해 “소득주도성장으로 인해 소득 양극화는 최악이고, 일자리는 재앙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작년 내내 문재인 정부는 연말까지 기다려달라고 반복했었고, 통계청 통계가 잘못됐다며 통계청장까지 교체했었다”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양극화 참사와 일자리 재앙을 만들어낸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정부가 내놓은 진단과 대책을 보면 우리 앞에 절망밖에 없다는 생각”이라며 “구조적 요인이라는 것을 되풀이하고, 대책이라고는 세금을 퍼붓는 대책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잘못된 창문을 열어놓고, 최악의 경제 지표를 받아들고는 한다는 소리가 ‘기름 더 넣고 난방 더 하면 된다’이다”며 “이제는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하고 문을 닫아야 할 때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제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고집을 꺾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문제는 경제다. 아무리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평화모드로 간다고 한들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 고통이 해결되지 않고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진정한 지지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위해 한국당은 그동안 여러 가지 관련 법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최저임금법 개정은 물론이고,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연장 부분은 합의를 해가야 한다. 주휴수당 문제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 법안을 논의하고 준비할 국회를 열 수 있도록 여당의 진지한 자세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