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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모디총리, “인도국민 단체관광비자‧500억불 교역” 공동언론발표

2019-02-22 12:36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는 22일 청와대에서 한‧인도 정상회담을 갖고 작년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 계기로 발표한 ‘사람, 상생번영, 평화, 미래를 위한 비전’의 합의 사항들을 평가하고, 앞으로 양국간 ‘특별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내실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는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양국이 함께 아시아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로 만들어나가는 꿈이 있다”며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비전은 인도의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날 협의에서 ‘인적‧문화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인도 내 우리국민들에 대한 체류허가 기간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키로 했으며, 우리정부는 인도인 단체관광비자 발급을 개시하기로 했다.

양국은 올해 허왕후 기념우표를 공동 발행하고, 인도 뉴델리에 인도군의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조속히 건립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한 지난해인 2018년 양국간 교역액이 역대 최대 규모인 215억불을 기록한 것을 평가하고, 2030년까지 500억불 달성이라는 공동목표를 향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짓고, 원산지 증명 전자교환시스템 도입, 수입규제조치 완화 등 양국의 무역증진을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의에서 인도가 역점 추진 중인 철도, 항만 등 인프라개발사업에 한국기업들의 참여를 더욱 확대해나가고, 농수산 분야에서의 협력도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이어 양 정상은 인공지능, 로보틱스, ICT 등 분야에서의 연구 및 상용화 협력과 헬스케어, 전기차 등 분야에서의 공동연구개발 등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노력도 적극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이미 ‘한-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했으며 작년 인도 벵갈루루에 ‘ICT 부트캠프’를 만들었다. 또 올해 ‘한-인도 연구혁신협력센터’를 설립하고, 인도 구르가온에 ‘코리아 스타트업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주 분야의 협력을 위해 ‘공동 달 탐사’ 등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기반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한반도와 역내를 넘어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양국간 국방‧방산 분야에서의 교류협력도 활성화해서 구체적인 성과도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을 접목시켜 역내 평화와 상생 번영을 위한 양국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 양 정상은 ‘허왕후 기념우표 공동발행 MOU’, '코리아 플러스 MOU', '코리아 스타트업센터 설치 MOU', '경찰협력 MOU'의 4건의 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최근 잠무 카시미르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해 많은 무고한 인도국민들이 희생된 데 대해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하고, 한국정부는 테러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문명적‧반인륜적 범죄 행위로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는 입장 하에 국제사회와도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국빈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118층)를 찾아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청와대



모디 총리는 올해 첫 한국을 방문한 국빈으로 도착일인 21일 문 대통령과 함께 서울 롯데월드타워 스카이 전망대 118층에 올라 서울야경을 즐기는 외부 일정을 가졌다. 이곳에서 양 정상은 수로왕과 허왕후의 이야기를 담은 4분짜리 영상을 시청한 뒤 한강뷰 스카이데크와 남한산성뷰 스카이데크 등에서 기념사진도 촬영한 뒤 환영만찬을 가졌다.

이날 한‧인도 정상회담은 오전10시부터 청와대 안에서 공식환영식으로 시작됐으며, 소규모 및 확대정상회담과 MOU 서명식, 공동기자회견에 이어 70여명이 참석하는 국빈오찬이 진행됐다. 국빈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을 비롯해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한종주 기가테라 대표, 김승우 뉴로스 대표와 김영주 무역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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