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자유한국당 4대강 보(洑) 해체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정진석 의원은 22일 “문재인 정권이 ‘녹조 라테’ 괴담을 앞세워 전 정권의 4대강 사업을 지워버리려고 한다”며 “생명의 물을 지키기 위한 ‘물 전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충남 공주시 부여군 청양군을 지역구로 둔 정 의원은 이날 낸 입장문에서 “환경부가 오늘 금강·영산강에 설치된 5개 보의 사실상 전면 폐기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하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환경부는 이번 결정과정에서 지역 농민과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금강의 물이 보 설치 이후 더 깨끗해졌다’는 과학적 논문은 무시하고, 일부 과격 환경론자들의 녹차 라테 괴담에 함몰됐다”며 “22조원의 예산이 투입된 국가의 사회간접자본(SOC)을 이렇게 막무가내로 때려 부수는 정부가 세상에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환경부를 향해 “공주보와 백제보의 담수 기능이 사라지면 예당 저수지에 공급해온 농업용수, 보령담에 공급해온 식수 공급은 어떻게 할 작정이냐”고 물었다.
이어 “금강과 영산강의 물로 농사짓는 농민들과 그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유역 주민들은 무슨 죄냐”며 “4대강 보 덕분에 유역의 농민들은 폭우가 내려도 물난리를 겪지 않았고, 가뭄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금강, 영산강 인근의 농민들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4대강 보를 철거하려는 기도는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의 과거 부정일 뿐”이라며 “4대강 평가위원회에 참여한 민간위원 8명은 대부분 4대강 사업을 반대해왔던 좌편향 인사들”이라고도 지적했다. 또 “지역 주민과 농민이 함께 참여하는 조사가 새로 이뤄져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국회의원 일동은 22조원의 막대한 국가 자산을 마음대로 때려 부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국가파괴 작업을 방치하지 않겠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문재인 정권의 세종보·죽산보·공주보 파괴, 백제보·승촌보 무력화를 반드시 막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