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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월부터 '완전 자율복' 도입

2019-02-24 16:13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금요일에만 시행하는 '자율복 근무제'를 전면 도입한다. 

일반 사원은 물론 이사급 이상 임원들도 평일에 티셔츠나 청바지를 입을 수 있게 됐다. 평소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강조해온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방식의 경영 시스템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차그룹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근무하는 전 임직원들은 평일에 정장 외 자율복장이 허용된다. 복장 차림은 비즈니스 캐주얼 수준을 뛰어넘어 직원들 개개인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범위까지 확대된다. 운동화를 신고 출근해도 될 정도로 복장 규정을 대폭 완화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3월부터 자율복장 시행을 검토 중"이라며 "비즈니스 캐주얼 수준을 넘어 평일에도 티셔츠, 청바지 착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정의선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사실상 그룹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게 되면서 사내 문화가 점차 젊어지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17년 6월 코나 발표회에서 흰색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나온 것을 계기로 조직 분위기가 유연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금요일에만 직원들의 청바지 차림을 허용하는 '캐주얼 데이'를 도입했다. 양재동 본사는 물론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 직원들이 매주 금요일에는 자율복 차림으로 출근했다. 다만 현대차의 완전 자율복 도입이 그룹 전 계열사로 확대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는 주요 대기업 가운데서도 그동안 보수적인 조직문화가 강했다. 삼성과 LG, SK가 비즈니스 캐주얼 근무제를 도입했을 때에도 현대차는 정장을 고수했다. 이 때문에 자율복의 전면 도입은 파격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정의선 시대를 맞이한 현대차가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혁신적인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 중 하나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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