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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독립유공자 후손들 靑세종실로 초청한 이유는?

2019-02-25 17:44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2월16일 중국 충칭시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 건물을 둘러보고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숙 여사는 25일 청와대에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초청해 “한줄기 빛도 보이지 않는 암흑기에 결연하게 일어서고, 거침없이 나아간 사람들의 이름을 떠올린다”며 “최후 일인까지 최후 일각까지 희망을 놓지 않아던 선조들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이곳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에는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졸업 및 휴학생으로 구성된 독립유공자 후손 65명이 초청됐다.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김 여사와 차담회를 가졌으며, 세종실 안에는 충칭 임시정부 사진과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충칭을 방문했을 당시 충칭 임시정부 앞에서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걸렸다. 

김 여사는 “여러분이 앉은 이곳은 각 부처의 국무회의가 이뤄지는 청와대 세종실”이라며 “독립유공자 후손 여러분을 초청한 이 자리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충칭 임시정부 앞에서 함께한 임정 요인들의 사진을 걸었다. 조국의 독립이라는 간절한 꿈을 품고 고난 속으로 나아간 한 분 한 분의 형형한 눈빛이 우리 후손들을 깨우친다”고 밝혔다.

또 “여러분 각자의 자리마다 이름표가 놓여 있다. 독립유공자 나석주 후손 박강덕 군, 어제와 오늘을 잇는 두 개의 이름이 어떤 시보다 어떤 웅변보다 가슴을 울린다”며 “국민이 지킨 역사, 국민이 이끌 나라, 3.1운동 100주년의 다짐을 여러분과 함께 이름표에서 읽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저 계단에 섰던 순간의 감동이 새롭다”며 충칭 순방 때 찍은 임정 본부 앞에서 찍은 사진을 가리키며 “나라를 잃고, 남의 나라 땅을 전전하면서도 국권회복과 자주독립 위해 싸웠던 애국지사들의 비장한 투지를 느꼈던 자리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눈길을 걸을 때 흐트러지게 걷지 말라, 네가 걷는 발자국이 뒤에 오는 이의 길잡이가 될 것이다’ 서산대사의 시를 좌우명으로 삼았던 김구 선생님의 발자국을 생각한다”며 “오로지 조국의 독립을 열망하며 여러분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올곧게 나아갔던 발자취를 이어 이제 여러분들이 빛나는 미래를 이끌 차례이다. 지난 100년을 밑거름 삼아 나아가는 새로운 100년의 시작 앞에서 한반도의 평화라는 새 역사를 꿈꿔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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