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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스포츠 선수 37.7%, 성폭력 피해 경험

2019-02-26 09:49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등 5대 프로스포츠에서 뛰는 여자 선수 중 37.7%가 성희롱을 비롯한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프로스포츠협회와 함께 지난해 5∼12월 5대 프로스포츠 종사자 927명을 대상으로 성폭력 실태조사를 실시, 2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선수와 코치진, 직원을 포함해 프로스포츠 종사자 중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4.2%였다.

여성의 37.3%, 남성의 5.8%가 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선수로만 한정하면 여성의 37.7%, 남성의 5.8% 등 전체의 15.9%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었으며, 특히 최근 1년간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자 선수는 11.3%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의 성폭력 피해 유형 중에는 ▲ 언어적·시각적·기타 성희롱 12.7%(여성 33.0%, 남성 5.1%), ▲ 육체적 성희롱 4.3%(여성 12.9%, 남성 1.0%), ▲ 온라인 성범죄 1.1%(여성 4.0%, 남성 0%) 등이었다.

피해자중 내부 또는 외부 기관에 성폭력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는 응답은 4.4%에 불과했으며, 69.5%는 주위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에 대한 질문에선 선수의 경우 코칭스태프(35.9%)가 가장 많았고, 다음이 선배 선수(34.4%)였다.

가해 장소는 회식자리(50.2%)와 훈련장(46.1%)이 대부분이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각 프로연맹에 가해자 영구제명 등 규정 개정을 권고했으며, 각 연맹에 신고센터와는 별개로 피해자 지원센터를 설립토록 하고, 선수와 코치진에 대한 성폭력 예방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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