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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3.1운동 100주년 맞아 김구선생 등 '임시정부 묘역' 참배

2019-02-26 10:58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백범 김구 묘소를 참배하기 위해 의장대 사이로 이동하고 있다./청와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찾아 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 묘역을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50분부터 김구 선생의 묘역을 시작으로 안중근 의사 가묘와 삼의사 묘역 등 임시정부 요인들의 묘역을 찾았다. 

효창공원에는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의 묘역을 비롯해 윤봉길‧이봉창‧백정기 등 삼의사 묘역과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안중근 의사의 가묘, 이동녕‧차이석‧조성환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들의 묘역이 조성돼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효창공원을 찾은 이유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애국선열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행보는 진보와 보수 간 ‘건국절 논란’에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동안 1919년 임시정부 수립과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중 어느 것을 나라가 건국된 것으로 볼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7년 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기 전에도 효창공원 임시정부 묘역을 찾은 바 있으며 이날 경축사를 통해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고 밝혀 임시정부 수립이 건국절이라는 주장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3.1절 기념사에서도 “3.1운동으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헌법은 ‘대한민국이 민주공화제이며, 나라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명백하게 새겨 넣었다”며 “그것이 지금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됐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올해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1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역시 임시정부를 건국절로 기념하기 위한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날 ‘임시정부 묘역’ 참배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각 부처 장관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김의겸 대변인,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 오종식 연설기획비서관, 김현종 국방개혁비서관이 수행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3.1운동 100주년 기념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 2월20일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참여한 ‘낭독하라 1919’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3.1 독립선언서를 많은 국민이 함께 낭독함으로써 3.1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국민들과 나누려는 참여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후 문 대통령은 지난 25일 ‘당신은 어디에 계시겠습니까?’라는 영상을 통해 광화문에서 열리는 3.1절 100주년 중앙기념식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같은 날 KBS 기획 ‘나의 독립영웅’ 프로그램에 출연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을 직접 소개했다. 이상룡 선생은 사재를 털어 신흥무관학교를 세우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독립운동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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