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대한항공이 직원 개개인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각 직급별로 체계적이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회사의 2019년도 신입사원 140여명이 지난 11일부터 입사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추가로 1180명의 직원을 선발해 글로벌 항공리더로 양성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신입사원은 항공사 직원으로서의 기본 자질 함양을 위해 집중적인 교육 과정을 거친다. 이 기간 동안 항공 운송 기본 과정, 서비스 실무 교육 등과 더불어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직종별 전문 교육을 받는다.
신입사원은 입사 후 필수적으로 현장 업무 경험을 하게 되며, 선배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멘토링 제도’를 통해 전반적인 회사 생활에 대한 이해와 업무 적응을 돕고 있다.
또 입사 1년이 지나면 ‘리프레쉬 과정’을 통해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직원 스스로 경력개발 경로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각 직급별로는 HR, 재무, 리더십, 조직관리 등 필수 이수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직원은 해당 직급에 따른 필수 과목을 반드시 이수해야 상위 직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직원들의 해외 체험 교육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대한항공은 실무자 및 중간 관리자 대상으로 ‘해외지역 양성 파견 프로그램’과 ‘지역 전문가 제도’를 운영 중이다. 해당 제도는 다양한 직무를 경험하고 업무 역량을 보유한 관리자들에게는 해외 주재 근무의 기회를 부여한다.
부장급 관리자 양성 대상으로는 AMS(Airlines Management School) 과정을 진행한다. 항공사에 특화된 전문지식과 경영마인드, 관리 역량을 겸비한 관리자 육성을 위해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대한항공의 주요한 핵심 인재 양성 교육 중 하나다.
또 대한항공은 서울대 경영대와 함께 개발한 맞춤형 MBA 프로그램인 ‘임원 능력 향상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신규 임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영 사례 분석과 실제 업무에 활용 가능한 프로젝트를 시행해, 항공사 임원으로서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사내 공모를 통해 선발된 직원들에게 USC, MIT, 인하대 등 국내외 유수대학 MBA 뿐만 아니라, 물류전문대학원, 로스쿨 등에 입학해 학업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양성 평등주의 인사 철학…여성인력 경력단절 방지 노력 지속
전체 직원 1만8900여명 중 43% 이상이 여성인 대한항공은 대표적인 여성친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대한항공은 여성인력의 경력단절 방지를 위한 다양한 지원과 더불어 양성 평등주의 인사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성 직원이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퇴사 고민 없이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는 사내 문화와 제도를 활성화해 경력 단절을 예방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육아휴직, 산전후휴가, 가족돌봄휴직 등 법적 모성보호제도를 직원이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여성인력이 경력단절 없이 지속 근무할 수 있는 자체 지원제도도 운영 중이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이후에도 필요에 따라 최대 3년까지 상시휴직이 가능하다. 육아 뿐 아니라 자기 계발과 refresh가 필요한 일반직 직원은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여성인력의 비중이 높은 객실승무원의 경우 임신을 확인한 순간부터 임신휴직을 사용할 수 있으며, 임신/육아 등으로 인한 장기 휴직 후에도 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매달 차수 별로 복직 교육을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양성 평등주의 인사 철학을 바탕으로 채용 및 처우에서 성별에 따른 차별이 없도록 한다.
현재 대한항공의 과장급 이상 관리자 1650명 중 약 43%인 720명이 여성이다. 또, 사내 공모를 통해 선발된 직원에게 국내외 경영전문대학원(MBA) 진학 기회를 부여하는데, 이 중 30% 이상이 여성으로 알려졌다.
‘기업 경영의 기본은 사람’ 조양호 회장 확고한 철학
대한항공의 이 같은 방침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신념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기업 경영의 기본은 사람이며, 사람의 변화는 결국 올바른 교육으로부터 시작된다”는 확고한 철학으로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기업은 곧 사람’이라는 조 회장의 인재 중시 경영은 직원들의 채용에서부터, 교육, 양성 등 모든 인사관리의 기본 바탕을 이루고 있다.
조 회장은 종종 항공산업을 ‘오케스트라’에 비유한다. 승무원, 정비사 등 다양한 분야의 인력이 조화롭게 협력해야 고객들에게 최상의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이는 항공사가 워낙 다양한 분야의 인력들이 함께하는 곳이기 때문에 모든 구성원들의 협력과 조화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재 개발을 위한 끊임없는 지원과 노력은 대한항공 미래 전략의 핵심이자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대한항공은 체계적으로 다양한 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 인재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