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베트남서 럭셔리로 통하는 '롯데백화점'

2019-03-01 06:00 | 김영진 부장 | yjkim@mediapen.com

베트남 호찌민 1군에 있는 다이아몬드 플라자./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베트남 호찌민에서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백화점이며 최고의 럭셔리 백화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VIP 행사를 할 때 엄청난 고객들이 오는 걸 보면 이 백화점에 얼마나 많은 충성 고객들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지난 23일 베트남 호찌민 1군 지역에 있는 다이아몬드 플라자에서 만난 롯데백화점 호찌민점 박용수 팀장의 말이다.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호찌민 시내 1군 지역에 있는 백화점으로 서울의 광화문이라고 할 수 있는 중심거리에 있다.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2000년에 지어진 최초의 백화점이라고 할 수 있다. 베트남 1호 백화점인 만큼 VIP 고객들도 가장 많고 호찌민 내에서 최고의 럭셔리 백화점으로 통하고 있다. 

2016년 일본의 다카시마야 백화점이 베트남에 진출했고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 해외 백화점 유통 업체들도 베트남에 진출했지만, 다이아몬드 플라자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다. 다만 베트남 빈 그룹이 공격적으로 유통업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는 것은 위험요소이다. 빈 그룹은 베트남의 롯데로 알려져 있다.          

박 팀장은 "우리나라 백화점 VIP 고객 선정 기준은 연간 구매금액이 많은데 베트남은 누적 구매금액 기준으로 선정하고 있다"라며 "많은 베트남 현지인들은 다이아몬드 플라자의 VIP 고객이 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이아몬드 플라자 1층 모습./사진=미디어펜


롯데백화점은 포스코건설이 소유했던 연면적 5만7000㎡ 규모 다이아몬드 플라자를 2008~2011년 위탁 운영해 왔다. 2015년부터는 포스코건설이 보유했던 지분을 인수해 롯데백화점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다이아몬드 플라자가 가진 역사성이 있어 백화점 내에는 그대로 다이아몬드 플라자라는 상호를 사용하고 있다. 

5층 규모의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매출의 약 40%를 1층에서 올리고 있다. 특히 화장품 매출이 매우 높다. 다이아몬드 플라자 1층에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라네즈', LG생활건강의 '후', '오휘', '숨' 등의 K-뷰티 브랜드들도 입점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백화점의 화장품 매출 1위는 '샤넬'이다. 

박 팀장은 "이 지역이 호찌민 최중심지이고 대사관과 외국계 기업 등이 밀집해있어 30~40대 전문직 고소득 여성들이 자주 방문하고 있다"라며 "이들이 주로 구매하는 제품들이 화장품이며 샤넬뿐 아니라 한국 브랜드들도 선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다이아몬드 플라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 국민의 평균 연령이 낮은 만큼 온라인 시장과 배송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이아몬드 플라자 1층에 있는 LG생활건강 후 매장./사진=미디어펜



[호찌민(베트남)=미디어펜 김영진 기자]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