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작지만 위대한 첫걸음, 제1회 서울국제자유영화제 개막을 선언합니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 명보아트시네마에서 제1회 서울국제자유영화제(Seoul International Liberty Film Festival, SILFF) 개막식이 아나운서 염윤희와 가수 성민의 진행 아래 개최됐다.
서울국제자유영화제는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담은 영화를 선보이는 최초의 자유문화영화제로, 자유의 의미와 가치를 주제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신작 및 화제작을 소개한다.
이용남 집행위원장은 "작은 영화제이지만 알차게 준비했다"며 "20대 친구들이 이번 영화제를 준비했는데, 미래의 자유 세대들이 준비한 영화제라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서울국제자유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용남 감독이 영화제 집행위원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자유한국당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인숙 의원이 제1회 서울국제자유영화제 개막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이날 개막식에는 자유독립문화운동의 첫걸음을 축하하기 위해 자유한국당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인숙 의원이 자리했다. 그는 "영화인은 아니지만 영화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전 이 동네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이 극장을 다녔다. 이런 영화제가 있다는 게 너무 반가워 왔다"고 인사,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문화계 좌편향 문제를 비판하기도 했다. "첫 번째 충격을 받은 건 영화 '웰컴 투 동막골'에서였다. 미군이 피난민을 향해 총을 쏘는 장면이 마지막 장면이었는데, 너무 황당했고 이해를 잘못 했나 싶었다. 이런 영화를 만들어도 되나 의아했는데, 그런 일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더라"라고 지적했다.
현재 박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 96명,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좌편향된 한국 영화계의 정상화를 위해 씨네마당이라는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박 의원은 "'변호인', '판도라', '택시운전사', '다이빙 벨' 등 이념적으로 잘못된 건 고사하고 팩트도 틀린 작품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한 뒤 "좋은 영화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서 잘사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전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여러분에게서 희망을 본다"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서울국제자유영화제 조직위원장 최공재 감독이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이어 최공재 조직위원장이 서울국제자유영화제 개막을 선언했다. 최 조직위원장은 "이번 영화제의 주인공은 시민분들이다. 여러분께서 주인이고, 저희는 그 무대에서 뛰노는 광대들이다"라며 영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최 조직위원장은 "현실이 힘들고 답답하겠지만 불만을 이야기해봤자 우리만 지는 판국"이라며 "웃는 놈이 이긴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영화제 기간 에너지를 충전해서 자유를 지키는 주인이 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울국제자유영화제는 시민들이 후원한 3000만원의 저예산으로 개최됐음에도 여느 영화제 못지않은 알찬 구성과 작품성 있는 상영회를 선보이며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날 영화제에서는 옵티컬 크루의 LED 댄스를 비롯해 각종 축하 공연 등이 차례로 이어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서울국제자유영화제는 주식회사 TEAM 작당들이 주최, 서울국제자유영화제 집행위원회가 주관한다. 펜앤드마이크, 펜앤컬쳐센터, 대한민국문화예술인, 영화사 무명, 한마음프로덕션, 명보아트시네마가 후원한다.
이날부터 오는 3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서울국제영화제는 개막작 '부역자들2'를 시작으로 '백야', '위대한 기적의 시작', '독립협회와 청년 이승만', '태양 아래', '아름다운 독백', '느루', '부역자들3', '북조선 맨 얼굴의 사람들', '사랑의 선물' 등을 상영한다. 관람료는 무료.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