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1961년부터 가져오던 연합훈련인 독수리연습(Foal Eagle)과 2007년부터 함께 해오던 키리졸브연습(Key Resolve)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한미 국방당국은 '한반도 긴장 완화조치'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독수리연습과 키리졸브연습을 더 이상 하지 않고 명칭을 없애 소규모 부대 위주로 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3일 "이러한 내용으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2일 오후10시(이하 한국시간)부터 45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양 장관이 한국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사령관이 건의한 연합연습 및 훈련에 대한 동맹의 결정을 검토하고 승인했다"며 "한미 국방당국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양 장관이 이러한 연습·훈련 조정에 대한 동맹의 결정이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양국의 기대가 반영된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 장관이 한반도의 안보환경 변화 속에서 한미 간 소통이 어느 때보다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한미동맹을 심화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에 직접 만나 공조와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키리졸브연습은 2007년 처음 명명한지 12년 만에 없어졌고, 1961년 '독수리훈련'으로 시작했던 독수리연습은 1975년 'Foal Eagle'이란 이름으로 바뀐지 44년만에 이러한 명칭도 없어지게 됐다.
사진은 지난 2015년 한미 연합군사훈련에서 우리군 해병대와 주한미군 해병대가 함께 시가전 훈련을 하는 모습./자료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