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한국 해군의 잠수함 시대를 열었던 장보고-I급(209급 잠수함)의 3척의 성능개량사업을 1790억원에 수주해 잠수함 건조 능력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21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지난 3월 입찰공고를 통해 시작한 장보고-I급 잠수함의 성능개량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우조선해양을 선정한 뒤 최근까지 계약협상을 진행했으며 지난 18일 계약식을 가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오는 2018년까지 장보고-I급 3척에 대한 성능개량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대한민국 최초 잠수함인 장보고-I급 잠수함 성능개량사업은 기존의 주요 탑재 장비를 국내연구개발로 교체 및 신규 장비를 탑재하고, 장비를 분해 정비하는 성능개량사업으로 ‘제2의 잠수함 건조’로 불릴 만큼 신조 잠수함 건조보다 더 까다로운 기술력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우리나라 해군의 최초인 장보고-I급 잠수함 사업의 신조 9척을 지난 1997년부터 단 한번의 인도 지연 없이 건조했으며 1번함인 장보고함과 2번함인 이천함까지 취역 20주년, 20만 마일 무사고 운항이라는 대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성능개량사업 수주를 발판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해외 노후 잠수함의 성능개량 사업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세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