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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에서 대출 심사해 은행서 돈 빌려주는 시대 온다

2019-03-04 15:42 | 박유진 기자 | rorisang@naver.com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앞으로 은행의 요청에 따라 전자금융업자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도 대출 심사를 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4일 지정대리인 제2차 지정 상황을 발표하고 비바퍼블리카(토스), 팝펀딩, 마인즈랩, 핑거, 크레파스솔루션 5개 핀테크 기업을 지정대리인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예·적금 업무, 대출 심사 등 기존에 금융사만 수행하던 핵심 금융서비스를 핀테크 업체가 위탁받아 직접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지정대리인 제도를 시행 중이다.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는 이번 2차 지정대리인 신청접수 결과 15개 핀테크기업이 지정대리인을 신청했고, 5개사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각각 신용대출 평가, 동산담보대출, 보험계약 대출 심사 및 실행 등 여러 금융분야에서 인공지능(AI), 온라인 플랫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간편송금 서비스인 토스의 경우 SC제일은행과 지정대리인 업무 협약을 맺고 중금리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자사 앱에 저장된 유저의 금융정보(빅데이터)를 활용해 직접 신용평가를 진행하면 SC제일은행이 이를 기반으로 비교적 낮은 금리로 대출을 실시하는 것이다.

토스는 자사 앱에 보유중인 유저의 계좌, 카드, 투자 등 플랫폼 정보를 바탕으로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신용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거치면 학생이나 주부처럼 기존에 금융정보가 없던 소비자들도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1인당 가능한 대출금액은 5만~100만원이며 총 대출 한도는 50억원 이하로 운영된다. 서비스 시행에 따라 예상되는 이용자 수는 1만명이다.

기업금융 및 개인간거래(P2P) 업체인 팝펀딩은 IBK기업은행과 협업해 온라인 소상공인대상 동산담보대출 서비스를 실시한다. e-커머스 판매데이터를 분석해 업체당 5억원 한도로 약 100여개 소상공인에게 재고자산을 담보로 중금리 동산담보대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마인즈랩은 현대해상보험과 손잡고 보험 콜센터 보험계약대출 서비스를 AI 기반 음성봇(bot)으로 기계화한다. 상담원이 근무하지 않는 시간에도 24시간 가동해 소비자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온라인 정보제공회사인 핑거는 NH상호금융과 함께 대출 데이터 관리 업무를 진행키로 했다. 농축협 조합의 대출 소요시간을 줄이고자 대출심사에 필요한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구축해 지역 농축협 조합에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또 대안신용평가모형 개발회사인 크레파스솔루션은 신한카드와 통신료 등 비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출 및 카드발급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 회사는 지정신청서 및 위수탁계약 내용에 따라 위탁기간(최대 2년) 동안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충분한 효과가 검증된 경우, 핀테크 기업은 해당 서비스를 금융회사에 매각할 수 있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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