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의 2월 전세계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 판매는 호조를 보였으나 수출 및 해외생산 판매가 부진했다.
현대차는 2월 내수 5만3406대, 해외 25만9766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총 31만3172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 국내 판매는 6.4% 늘었으나 해외판매가 0.9%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 /사진=미디어펜
국내 판매의 경우 그랜저 7720대, 싼타페 7023대, 팰리세이드 5769대 등 고가 라인업들이 전체 판매를 이끌었다. 쏘나타는 풀체인지를 앞뒀음에도 불구, 11.8% 증가한 5680대로 선전했다.
아반떼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4.4% 감소한 4973대에 그쳤다. 지난해 9월 페이스리프트를 거쳤음에도 불구, 구형보다 인기가 덜한 모습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1873대, G70가 1310대, G90(EQ900 36대 포함)가 960대 판매되는 등 총 4143대가 판매됐다.
특히, '2019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각종 글로벌 자동차 전문 기관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G70는 전년 동월 대비 23.4% 성장세를 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RV 모델들이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연초부터 이어지는 판매 호조를 연말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주력 차종들에 대한 상품성 강화와 함께 각종 판촉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판매 감소의 경우 유럽 시장과 중남미 등의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위축 등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 투입되는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