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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실명·얼굴 공개하고 "故 장자연 성추행 증언 그 후…" 인터뷰

2019-03-05 10:23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故 장자연의 동료였던 배우 윤지오가 방송에 출연해 실명과 얼굴을 밝히고 故 장자연 성추행 관련 증언을 다시 했다.

5일 오전 방송된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故 장자연 사망 10주기를 맞아 장자연과 함께 술접대 자리에 불려나가고 장자연 문건 수사가 진행될 때 참고인 조사도 받았던 고인의 동료 윤지오가 출연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윤지오는 지난해 JTBC '뉴스룸', MBC 'PD수첩'과도 인터뷰를 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고 목소리도 변조돼 방송에 나갔었다. 

이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지오는 최초로 실명과 얼굴을 밝히고 인터뷰에 응한 이유에 대해 "가족들과 다시 캐나다에 살면서 느낀 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에서는 비슷한 사건의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공개되고 피해자가 보호를 받는 반면 한국에서는 피해자가 오히려 고통을 당하고 가해자가 떳떳하게 사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깨달았다는 것.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윤지오는 유족들에 의해 불태워 없어졌다는 장자연 문건을 유족들이 보기 이전 자신도 봤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문건에 명기된 (성추행 가해 혐의를 받는) 이름 몇몇도 정확하게 기억했다. 

또한 10년 전 당시 13차례나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매번 밤 10시 이후 늦은 시간에 경찰에 불려가 거의 새벽까지 밤새 조사를 받았던 사실도 털어놓았다. 김어준은 참고인을 그런 식으로 조사하는 경우가 없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또한 조사 과정에서 사건의 본질과 관련없는 질문을 받거나, 가해자와 같은 공간에서 조사를 받으며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는 주장도 했다.

故 장자연의 억울함을 증언한 이후 윤지오는 많은 불이익을 당했다고도 털어놓았다.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였고, 이사도 수 차례 했으며, 캐스팅도 되지 않아 배우로서 활동도 할 수 없게 돼 결국 캐나다로 돌아가 가족들과 생활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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