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Visual 애플리케이션에 나타난 5일 오전 6시10분 한반도 미세먼지 현황. [사진=AirVisual 앱]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악의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날, 국내 초미세먼지 사망자가 1년에 1만 2000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은 5일 이렇게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지난 2015년 1만 1924명으로 나타났다는 것.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은 심질환 및 뇌졸증이 58%로 가장 많았고, 급성 하기도호흡기감염 및 만성 폐쇄성폐질환 각 18%, 폐암 6%의 순이었다.
홍 의원은 "미세먼지가 심각한 날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우리에게 얼마나 위험한지 인식체계조차 제대로 잡혀있지 않다"며 "정부가 경각심부터 적극 제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미세먼지는 그 어느 재난보다 심각한 '현재진행형 재난'으로 생명 위협에 직결되는 문제"라며 "정부가 조속히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데이비드 보이드 유엔 인권.환경 특별조사관은 이날 제네바 유엔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매년 전 세계적으로 700만명이 조기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는 어린이 60만명도 포함됐다.
보이드 특별조사관은 영국의 자선단체 톰슨 로이터 재단과의 인터뷰에서 "700만명은 매년 전쟁이나 살인, 결핵, 에이즈, 말라리아 등으로 숨지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수"라고 말했다.
그는 유엔 보고서에서 미세먼지 등 공기오염 문제는 환경과 건강 뿐 아니라 '인권문제'롤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