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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곳 LCC 가세…"소비자 편익 증가할 것" vs "두고 볼 일" 의견 엇갈려

2019-03-05 16:22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국토교통부가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등 3개 저비용항공사(LCC)에 신규 항공운송면허를 발급하기로 결정했다. 국토부의 이 같은 결정에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져 항공 산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과 “두고 볼 일”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국토부는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항공운송면허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신규 항공사 등 5곳으로부터 항공운송면허 신청서를 접수, 자체 태스크포스(TF)와 한국교통연구원 사업타당성 검토 등 절차를 거쳐 면허 발급을 최종 결정했다.

면허 발급이 확정된 항공사는 강원도 양양공항을 기지로 한 플라이강원과 충북 청주 기반의 에어로케이, 중장거리 특화 항공사를 내세운 에어프레미아다.

소형 항공운송사업을 하고 있는 에어필립은 자본잠식과 경영난으로 면허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신청이 반려됐다. 화물운송사업 면허에 도전한 가디언즈는 사업계획에 운수권이 없거나 화물운송 수요 등 구체성이 떨어져 면허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됐다.

한편 3개의 항공사에 면허를 발급한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앞서 항공 업계에서는 최소 1곳 이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3개의 항공사가 신규 면허권을 따낼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업체가 많아진 만큼 경쟁이 치열해져 항공사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긍정적인 의견과, 경쟁이 치열해져 도태되는 항공사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우려 섞인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인천공항 내 청사에서 이륙을 기다리고 있는 여객기들 /사진=연합뉴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기존 업체와 새로운 항공사 간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인수합병도 일어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소비자의 편익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우리 산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국토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다만 신규 면허를 발급받은 항공사들이 안일한 사고로 경쟁에 임할 경우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허 교수는 “항공 산업의 경우 비행기를 띄운다고 해서 수익이 무조건적으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며 “기존 항공사들의 방침을 그대로 답습할 경우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가격을 대폭 낮추거나, 새로운 서비스 발굴 등의 혁신이 성패를 좌우한다”며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항공 업계의 경우 새로운 항공사의 등장에 경계를 늦추지 않는 모양새다.

항공 업계 관계자는 “업체 세 곳이 신규 면허를 발급받을 것이라곤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자명한데,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항공사의 경쟁력을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맞을지 겪어봐야 안다는 의미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 항공 시장 규모에 비해 항공사(FSC 2개사, LCC 9개사)의 수가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경영 악화와 숙련된 조종사, 정비사 등의 인력 부족으로 인한 안전 문제 등이 크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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