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가 롯데글로벌로지스로 합병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롯데그룹 가족과 고객사·협력사 등 이해관계자의 적극적 성원에 힙입어 1996년 12억원이었던 연매출이 지난해 2조9000억원까지 성장했다."
안대준 롯데글로벌로지스 경영전략본부장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글로벌로지스 통합법인 출범 및 비전선포식'에서 "혁신적 기업 문화, 통합 시너지 극대화, DT기반 서비스, 전략적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2023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본부장은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구가 작아지는 물류혁신, 인류의 풍요로운 삶을 추구한다"며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 어디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끝까지 행복한 배송'을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새벽배송·신선배송·빠른배송·적시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5년간 8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양산 영남권 통합 물류센터(2021년) △충북 진천 메가 허브 택배터미널(2022년) △통합센터(2022년) 등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는 국내 293개의 물류거점, 해외에선 미국·영국·독일·중국·싱가폴·인니·네덜란드·베트남 등 14개국 16개 법인, 1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해외 거점과 긴밀히 연결, 창고관리·해상 운송·국제특송 등 글로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글로벌로지스 통합법인 출범 및 비전선포식'에서 (왼쪽에서 네번째부터)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찬복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는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뚜렷한 목표가 없는 조직은 나오는 결과대로 살게 될 것"이라며 "강한 목표의식을 갖고 생각대로 실천하는 강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우리 임직원들은 열정을 다해 극복할 자신이 있다"며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물류산업도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및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물류 효율을 제공하는 것이 과제"라고 주문했다.
이어 "전략적 인프라를 확충하고 시너지를 확대하면서 혁신적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탑티어로 성장, '롯데100년'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이 되겠다"며 "아침에 일어나서 가고 싶은 회사,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는 "23년전 롯데로지스틱스 설립을 위해 신격호 회장께 설립 보고를 드렸던 것이 생각난다"면서 "두 회사가 하나로 된 만큼 새로운 비전을 놓고 함께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황 대표는 이날 참석한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에게 감사를 표하며 "롯데글로벌로지스가 CJ대한통운을 따라잡기를 바라며, 두 회사 모두 세계로 나가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축전을 통해 "물류 유통은 경제의 심장이자 혈관"이라며 "저성장이 뉴노멀인 시대인 만큼 새 동력을 찾는 것과 혁신적인 기업운영이 필요할 때 양사가 합병하는 것은 새로운 도약과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향한 그룹의 굳은 의지가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원준 롯데 유통BU장, 최문철 롯데로지스틱스 초대 CEO,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김범준 한국통합물류협회 전무 등이 참석했으며, 뮤지컬배우 김소현·손준호가 축하공연을 진행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