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시장의 판매부진 여파로 가동률이 50%를 밑도는 베이징현대의 1공장의 가동중단에 들어간다.
6일 현대차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중국합자법인 베이징현대는 다음달부터 연간 30만대 규모의 베이징1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현대차는 중국에 동반 진출한 130여개 1차 협력사에도 이 같은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 가동률 하락에 감원 등 구조조정 카드도 꺼내들었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창저우4공장과 충칭5공장을 제외한 기존에 운영해왔던 베이징1~3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등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공장 전체 직원 수는 1만5000여명으로 현지에서 약 3000명가량 줄였다는 관측이 나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베이징1공장 가동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며 "올 초부터 재취업 프로그램 등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인력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5공장까지 완공돼 과잉생산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중국 실적이 꺾이기 시작했다. 이에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며 고정비를 줄이고 생상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난 2년여 간 중국시장의 판매회복이 이뤄지지 않으며 구조조정이 불가피 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현대차는 충징 5공장까지 지어 현지 공장에서 165만대 생산능력을 갖췄으나 지난해 판매량은 79만대에 그쳤다. 공장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일주일에 조업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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