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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IT, 이제는 사용자 경험이 경쟁력

2019-03-07 11:28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전자·정보기술(IT) 시장에서 사용자 경험이 또 다른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품의 성능과 기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사용자 가치가 구매 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전자·IT 제조사들은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면서 제품간 시너지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용자 경험은 어떤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느끼는 반응과 행동 등 총체적 경험을 의미한다.

제조사들이 사용자 경험을 주목하는 것은 차별성 때문이다. 하드웨어만으로 경쟁력 확보가 점차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사용자 경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을 노리는 것이다. 여기에 제품과 또 다른 제품의 연결을 통한 플러스 알파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서비스 경쟁이 뜨겁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성능과 함께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들이 경쟁력을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양한 기능을 연결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제조사들의 노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모델들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제품으로 집안 인공지능 가전을 한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글로벌 TV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신제품에 AI 기능을 강화해 화질은 물론, 사용 편의성을 대폭 끌어 올렸다.

전날 신제품을 공개한 LG전자는 2019년형 LG 인공지능 TV 전 모델에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을 적용했다. 사용자는 대형 TV 화면에서 집안 스마트 가전들을 한눈에 보면서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에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실행 후 LG 씽큐 인공지능 가전을 등록하면 LG TV의 AI 홈보드에서도 동일하게 LG 씽큐 가전의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TV 리모콘을 이용해 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다.

사용자가 사물인터넷 국제표준인 OCF 연동 기능을 선택하면 OCF 인증을 받은 타사 제품들도 동일하게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달부터 글로벌 시장에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2019년형 QLED TV에 '뉴빅스비'를 적용해 편의성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 뉴빅스비는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제안하고 연결된 기기를 제어할 수도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애플과 협력해 '에어플레이2'뿐만 아니라 업계 최초로 '아이튠즈 무비& TV쇼' 서비스를 탑재해 TV에서 볼 수 있는 콘텐츠의 폭을 넓혔다. 또 2019년형 QLED TV는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와도 연동돼 음성명령 만으로 전원·볼륨·채널 등의 TV 주요 기능들이 간단히 제어된다.

갤럭시S10으로 갤러시 버즈를 충전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양사는 올해 전략형 스마트폰에도 사용자 경험을 대폭 강화했다. 전작과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한다는 전략으로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은 프리미엄 하드웨어와 AI 기반의 소프트웨어로 사용성을 높였다.

우선 ‘갤럭시S10’은 충전 패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최초로 지원한다. 전용 충전기 없이도 ‘갤럭시S10’을 활용해 Qi 규격을 지원하는 다른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AI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해 ‘갤럭시S10’은 배터리·CPU·랩에 적용해 사용자별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학습하고, 배터리 사용시간과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를 최적화한다. ‘인텔리전트 Wi-Fi’와  ‘빅스비 루틴’도 제공한다.

LG G8 씽큐에는 ‘Z 카메라’가 탑재됐다. ‘Z 카메라’는 디스플레이 위에서 손짓만으로 앱을 구동하는 ‘에어 모션’ 기능으로 스마트폰을 만지거나 누를 때마다 느끼는 기존의 제품과는 또 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화면 위에서 손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움직여 미리 지정한 앱을 구동할 수 있으며 전화가 왔을 때도 손짓만으로 받거나 끊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손짓을 통해 여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LG G8 씽큐에는 세계 최초로 정맥 인식기능도 탑재했다. 카메라를 향해 손바닥을 비추기만 하면 카메라가 손바닥 안에위치한 정맥의 위치, 모양, 굵기 등을 인식해 사용자를 식별한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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