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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보다 동남아'…현대차그룹, 동남아시장 공략 박차

2019-03-08 14:37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베이징 1공장의 조업 중단과 점유율 하락등 등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중국 자동차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도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현대차 역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동남아시아가 중국을 대신해 지속성장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양재동 사옥 /사진=미디어펜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쏠림 현상을 줄이고, 수익성개선과 지속성장의 토대를 강화할 수 있는 지역으로 동남아를 꼽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시장은 2015년을 전후로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경기 호황을 맞으며 현대차가 인도내수시장에서 70만대 벽을 돌파했다. 더욱이 올해는 기아차도 현지공장 가동이 예정돼 있어 8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시장에서 이미 진출해 있는 미국의 GM과 일본의 스즈키를 상대로 후발주자임에도 '쌍트로'라는 국민차를 탄생시킬 만큼의 성공적인 전략을 펼쳐왔다. 

이 같은 성과는 현지전략차종을 적극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 인도의 도로상황과 특성을 고려해 전략차종을 투입시켰고 현지생산방식을 통해 효율적으로 시장의 변화에도 대응 했다. 또 현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또 동남아시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네시아는 정부가 이미 많은 구애의 싸인을 보내고 있어 타 지역의 공략보다 쉽게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대차에게 생산 공장을 짖는 다면 수출관련 규제완화를 약속하고 있고 항구도 지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호주시장을 비롯해 동남아시아의 전략기지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생산기지로서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을 활용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도 동남아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15만1291대의 차량이 팔렸다. 전년보다 6.8% 늘어난 규모다. 올해 판매량은 120만 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른 동남아 국가의 자동차 시장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베트남도 현대차의 새로운 중요시장 중 하나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베트남 탄콩그룹과 판매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탄콩그룹은 2009년부터 베트남 현지의 현대차 판매를 대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최근 현지 판매량이 늘자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 시장에서 5만5924대를 판매했다.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현지 시장 점유율은 19.4%다. 이는 일본 토요타의 뒤를 잊는 2위의 실적이다. 

현대차는 반제품조립(CKD) 형식으로 소형차 i10을 생산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 베트남 2공장을 설립해 연간 생산 규모를 5만 대에서 10만 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이 동남아지역에 이미 오래전부터 집중을 하고 있는 이유는 해당 지역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까지 동남아 아세안 10개 국가의 자동차 판매량은 323만대로 전년보다 7.4% 늘었다. 포스코 경영연구소는 2020년 동남아지역이 480만대 넘게 판매되며 세계 6대 자동차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에 현대차와 기아차 입장에서 동남아 진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이유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동남아 시장은 일본 차 메이커들이 장악하고 있지만 확실한 전략만 있다면 점유율을 25%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른 선진국 자동차 시장이 포화된 상황이라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 시장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당지역은 이미 오래전부터 일본브랜드들이 점유하고 있어 틈새시장공략이 필요한 지역이라는 변수가 있다. 또 현시점에서는 호황기를 누리고 있지만 얼마나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수 있을지도 간과할 수 없어 심층적인 분석이 요구 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의 여건은 매력적인 시장이지만 현재의 호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철처한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같은 맥락에서 인도네시아의 신공장도 다양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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