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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희, 장난으로 시작한 '류준열 따라하기'…사과 후 논란 계속되는 이유는?

2019-03-08 15:48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서희의 '류준열 따라하기'로 시작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서희는 장난스럽게 류준열의 신체 특정 부위의 모습을 따라한 사진을 올렸다가 외모 비하라며 비판을 받자 사과를 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논란을 낳으며 온라인이 뜨겁게 달궈졌다.

1차적인 책임은 한서희에게 있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기 전에 류준열 따라해보기"라며 윗 잇몸을 드러낸 부분을 강조해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류준열이 활짝 웃을 때 드러나는 잇몸 미소를 따라한 것이 분명한 사진이었다. 이 사진을 본 상당수 누리꾼들이 발끈했다. 류준열의 외모를 비하한 것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자신이 올린 사진이 논란이 되자 한서희는 7일 인스타그램에 "그냥 악의 없이 사진보고 따라해본 건데 비하라니"라며 "불편하셨으면 죄송합니다. 어른스러운 서희가 되겠습니다"라고 사과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이걸로 끝났으면 논란은 가라앉았을 것이다. 그런데 한서희는 가만있지 않았다. "차은우 따라했으면 차은우 외모비하라고 할 건가?? 이건 기자들이 류준열을 비하하는 것 아닌가"라는 댓글을 캡처해 올렸다. 이는 자신의 뜻도 그러하다는 말과 다름없었다.

논란이 재점화될 수밖에 없었다. 류준열의 컴플렉스가 될 수 있는 신체 특정 부위(류준열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밝힌 바 없다. 다만 객관적으로 볼 때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를 따라한 것과, '만찢남' '얼굴천재'라 불리는 차은우를 따라한 것이 논리적으로 어떻게 같은 행위인지에 대한 구체적 설명이 없기 때문에 또 다시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

한서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개그맨 정성호가 추사랑을 패러디한 사진, 류준열과 닮은꼴 외모를 강조한 이세영의 사진, 딘딘의 입모양을 따라한 누리꾼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런 사진을 올린 의도도 차은우를 끌어들인 댓글과 같아 보인다. 그냥 재미삼아 따라해본 것을 두고 토를 달지 말았으면 하는 심정을 읽을 수 있다.

즉, 한서희는 '류준열 따라하기'로 비판을 받자 사과를 해놓고는, 흔히 재미로 하는 따라하기일 뿐이라며 자신의 잘못은 없는데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이 문제라고 항변하고 있는 것이다.

의도가 무엇이었든, 누군가에게 불쾌감을 유발한다면 잘못된 것이다. 정성호가 추사랑을 패러디했을 때, 이세영이 류준열과 닮게 나온 사진을 올렸을 때 외모 비하 논란은 없었다.

가수 연습생 한서희는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형(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후 패미니스트를 선언하고 패미니스트와 관련된 논쟁을 많이 벌인 바 있다. 자신의 주장이 분명했고 당당했다.

이번 류준열 따라하기 논란에서는 한서희가 이전과는 다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처음 논란이 일자 일단 사과를 했다. 그런데 이후 사과 철회도 없이 게시물을 통해 '사실 난 잘못한 게 없다'는 식의 간접적인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많은 누리꾼들이 이번 논란을 두고 갑론을박에 가담하고 있다. 그냥 웃고 넘기면 될 패러디일 뿐이라며 한서희를 옹호하는 이들고 있고, 진정성 없는 사과로 논란을 키우고 있다며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중요한 것은 피해가 한서희 자신에게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한서희는 이번 논란으로 다시 화제의 인물이 되면서 과거 논란들까지 부각돼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악플이 심해지자 "악플 PDF 마지막으로 받습니다"라며 "네이버 댓글, 페이스북 등 보기엔 심각한 댓글 위주로 부탁드린다"며 악플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스스로 자초한 논란으로 또 마음고생을 하는 한서희다. 논란의 핵심은 한서희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사과의 글에서 "불편하셨으면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말 그대로 불편해하는 사람들에게 죄송했으면 해프닝으로 끝났을 일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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