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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부일체' 박진영, 1분1초가 아깝고 60세에 최고 댄스가수 꿈꾸는 진정한 '딴따라'

2019-03-11 15:25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박진영이 '집사부일체'의 사부로 등장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익히 알려져 있는 박진영이지만 좀더 상세히 들여다본 그의 일상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1분1초가 아까워 허투루 쓰는 법 없고, 춤을 추기에 적합한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하루 한끼로 버티는 JYP는 이 시대 최고의 '딴따라'였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는 인기 가수이자 작곡가이자 JYP엔터테인먼트 수장인 박진영이 사부로 출연했다.

박진영은 사부로서의 자격이 충분했다. 시가총액 1조원의 가치를 지닌 회사의 리더, 새로 지은 JYP 사옥을 청정한 친환경 공간으로 만들고 직원들과 소속 연예인들에게 유기농 식사를 제공하는 멋쟁이 경영자, 500곡 이상을 작곡했고 그 가운데 50곡을 1위에 올려놓은 히트 제조기. 그가 사부로 나설 자격은 이처럼 차고 넘쳤다.

하지만 진정한 사부의 면모는 따로 있었다. 그는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서 자기 개발을 위해 항상 노력하고, 60세에도 댄스가수로 무대에 서기 위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자 운동은 물론 식단 조절까지 철저하게 하고 있었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캡처



이날 방송에서 박진영은 집사부일체 멤버들의 일과를 확인하면서 느슨하게 시간을 보내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면서 박진영은 자신의 하루 일과표를 공개했다. 그는 거의 30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촘촘하다못해 꽉 찬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눈을 뜨자마자 하는 일이 요즘 공부 중인 일본어를 암기하거나 작사 작곡을 하는 것이었다. 가장 정신이 맑을 때가 아침에 눈을 떴을 때라고 강조한 박진영은 "내 히트곡의 3분의 2가 아침에 눈 뜨자마자 쓴 곡"이라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화장실 가는 시간조차 정해져 있었고 JYP 수장으로, 가수로 바쁜 일정을 보내는 틈틈이 운동도 쉬지 않았다.

이 정도는 약과였다. 박진영은 옷 고르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계절별로 옷을 두 가지만 정해놓고 번갈아 입고, 허리가 고무줄로 되어있는 바지만 입어 시간을 절약하고, 허리 숙여 신발 신는 시간조차 아끼기 위해 단번에 발을 넣을 수 있는 신을 고집한다고 했다. 신발에 달린 혀를 뺄 시간을 없애기 위해 아예 혀를 신발에 꿰매 붙인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런 그의 행동들은 시간을 절약하는 외에 집중하고 있는 것에 대한 생각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기 위한 의도도 있었다. 

박진영은 일주일에 3일(화, 금, 토)만 저녁 포함 두 끼를 먹고 나머지는 점심 한 끼만 먹는다고 밝혔다. 1일 1식을 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체중이 올라가면 춤출 때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보다 가벼운 몸으로 멋진 춤을 추기 위해 식사량을 줄여 체중 조절을 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장시간 금식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이 춤을 출 때 도움이 된다는 얘기도 보탰다. 

시간을 최대한 아껴 쓰고 과하다 싶을 정도로 체중 조절에 신경을 쓰는 박진영. 그는 왜 이렇게까지 하는가에 대해 명확한 설명도 했다.

박진영은 "왜 그렇게 사느냐고 많이 묻는다. 나는 '왜'에 대한 답을 갖고 있다. 바로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가수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꿈이 최고 가수 박진영을 만들었고, 차트 1위에 오르는 곡을 50곡은 작곡하겠다는 꿈이 최고 작곡가 박진영을 만들었다. 소속 직원과 연예인들이 최고 환경에서 최고로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며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꿈이 현재 JYP 신사옥을 만들었다.

박진영은 60세에 지금보다 더 나은 최고의 댄스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얘기했다. 지금까지 해온 걸로 볼 때 아마 그렇게 될 것이다. 그는 이 시대 최고의 '딴따라'이기 때문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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