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의 보호방안 등과 관련한 자료를 산업은행에 제출하지 않고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현대중공업이 제출한 자료 중 거래선 유지 및 납품 단가 보장 등 대우조선해양 협력사와 관련된 사항은 없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현대중공업그룹은 산업은행과의 공동발표문을 통해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및 부품업체의 기존 거래선 유지를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인수논의과정은 물론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료 검토 등이 없었던 것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보장방안 없이 공동발표문을 내놓은 셈이다.
윤 의원은 조선산업과 중소기업 정책의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현황·전망·대책 관련 논의 내역 등에 대한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 1차 협력사에서 파생되는 2·3차 협력업체의 수는 최소 1000개 이상이며, 거래금액도 3000억원 이상"이라며 "최근 5년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납품비중이 35%이상인 기업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발표문의 내용이 공허한 말잔치에 그칠 경우, 경남경제는 초토화 될 수 밖에 없다"며 "산업부와 중기부는 조선산업과 중소기업 보호·육성의 주무부처로서 현대중공업과 함께 대우조선해양과 협력사 보호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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