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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글로벌 전략투자' 개방형 협업 구축

2019-03-13 21:08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현대모비스는 13일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물인식, 행동패턴 분석기술을 보유한 중국 스타트업 딥글린트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하기 위해 투자금액 55억원의 지분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국 내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상인식 분야 선도 스타트업인 딥글린트는 사람의 △얼굴 △신체 △행동패턴 등을 이미지로 분석하는데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딥글린트의 안면인식과 분석시스템은 50m 거리에서 10억명 중 한 사람의 얼굴을 1초내 판별해 낼 정도로 빠르고 정확하다.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부문 핵심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유망 기술기업들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한 개방형 협업체계 구축에 본격 나섰다. /사진=현대모비스



이번 지분투자는 딥러닝을 활용한 차량내부 동작인식, 패턴분석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운전자와 탑승객의 얼굴을 분석해 감정을 확인하고 음악 선곡, 조명 조절과 같은 개인 맞춤형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현대모비스와 딥글린트의 기술 협력은 △차량 보안 인증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차량 내 가상비서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차량 보안 인증은 정교한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를 인증하는 방식이다. 얼굴인식을 통해 운전자가 확인이 되면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거는 형태다. 

이와 함께 차량 내 카메라로 운전자 얼굴이나 시선, 표정을 분석하는 기술은 운전자가 주행 중 졸고 있는지, 전방 주시 상태가 불안한지, 건강에 이상이 있는지 등 다양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해 알람 경고음 등을 통해 사고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성능 안면인식 기술은 운전자의 감정상태를 읽어 가상비서의 역할도 할 수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대모비스는 딥글린트의 얼굴인식과 분석시스템을 기반으로 피곤한 운전자에게 기분 좋은 음악을 틀어주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량과 사람간 커뮤니케이션 분야로도 기술협력의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1년까지 미래차 핵심 기술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자율주행 센서와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센서 융합, 배터리셀, 연료전지 분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6월 딥러닝 기반 영상인식 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 스트라드비젼에 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스트라드비젼과의 협업이 자율주행용 차량이 센서를 통해 외부 객체를 인식하는 데 활용하기 위한 차원이었다면, 이번 딥글린트와의 협업은 자율주행차량 내부에서 운전자와 탑승객들의 얼굴과 행동패턴을 분석해 커넥티드 서비스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개방형 협업을 통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투자와 ICT 혁신기술 관련 신사업 추진이 주업무다. 

이를 통해 앞으로 자율주행 부문 신성장 동력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센서 △인공지능(AI) 영상 인식 △커넥티드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로보틱스 등 분야에 기술제휴와 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전무)은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장 기술과 ICT 융합으로 대표되는 미래차 영역은 개방적 협업체계를 구축해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관건이다"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기술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탄탄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의 이번 중국 유망 기술 기업 투자는 이런 미래 투자계획을 구체화하는 차원으로, 앞으로 스타트업뿐 아니라 ICT 혁신기업을 중심으로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런 전략적 접근과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기술 리딩 기업으로 도약해 미래차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과 신사업 추진에 회사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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