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LG전자 가전의 저력이 부각되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세먼지 등 생활 환경이 변화하면서 LG전자 가전 사업의 경쟁력이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전자는 8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분기에는 LG전자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버티목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H&A사업본부는 약 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LG 이노페스트’를에서 참가자들이 트윈워시 세탁기와 건조기 등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H&A사업본부는 올 한해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며 LG전자의 효자 노릇을 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H&A사업본부의 올해 연간 매출은 20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어컨과 세탁기, 냉장고 등 차별화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기후 변화가 H&A사업본부의 수익 확대에 디딤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중 불어오는 미세먼지 등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환경 관련 ‘신가전’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 관련 가전 시장의 성장 속도는 점차 빨라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환경 관련 가전 시장 규모가 연평균 50~100% 초고속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LG전자는 공기청정기와 의류관리기, 의류건조기, 청소기 등 환경 관련 가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H&A사업본부 내 환경 과련 가전의 매출 비중은 2017년 5%에서 지난해에는 10%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올해는 이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경 관련 가전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H&A 이익 증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단기간에 미세먼지 문제 해결이 어렵고, 매년 봄에 황사 시즌도 반복되기 때 문에 환경 관련 제품군은 필수가전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LG전자 H&A사업본부는 ‘LG 시그니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초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해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효율적인 자원투입과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도 LG전자의 가전 사업 수익성은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계절 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는 환경 관련 가전의 성장 등 H&A사업본부의 올해 영업이익률은 8% 안팎으로 예상 되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