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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출곤란” “장난하나”…환노위,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질타

2019-03-14 18:53 | 김동준 기자 | blaams89@naver.com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14일 전체회의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의 북한 미세먼지 유입 관련 발언이 화두에 올랐다. 특히 블랙리스트 의혹을 놓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제대로 된 자료제출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조 장관을 질타했다.

임이자 한국당 의원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환경공단 이사장 임명과 관련한 의결서와 회의록을 요청했는데, 면접심사나 합격현황, 심지어 추천 사유 하나 없는 빈 종이 한 장이 왔다”며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자료를 요청했는데 지금 장난하느냐”고 조 장관을 몰아붙였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도 “청와대와 환경부가 주고받은 문서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는데 엉뚱한 자료가 왔다”며 “둘 사이에 어떤 말이 오갔고,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아야 미세먼지나 블랙리스트 문제에 대해 정부가 제대로 대처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장관은 “남아 있지 않은 자료가 많다”, “제출이 곤란한 것이 있다”, “공개가 안 되는 자료”라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를 두고 김학용 환경노동위원장은 “의원이 요청한 자료를 이런 식으로 불성실하게 보내는 것은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설훈 의원도 “저런 식으로 답변을 받으면 화가 날 수밖에 없다”고 야당의 지적과 맥을 같이 했다.

조 장관이 지난 11일 북한에서도 미세먼지가 많이 내려왔다고 본다는 식으로 한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장우 한국당 의원은 “장관이 ‘(미세먼지가) 북한에서 왔다’는 황당한 답을 해서 충격을 받았는데, 근거를 담은 자료를 달라고 했더니 왜 안 주느냐”고 물었다. 

이에 조 장관은 “자료가 나간 것으로 아는데, 여러 요인 중 하나라고 말씀드렸다”며 “중국은 물론 북한에서도 온다는 얘기였고, 곧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조 장관은 이날 중국발 미세먼지와 관련한 중국 당국과의 협의 사항을 묻는 송옥주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대기질 예보정보나 기술교류 협력, 엑스포 개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고위급 정책협의체 설립에 합의했다”며 “중국과 한국의 양방적 협의체만으로는 미세먼지 저감에 한계가 있어 북한과 일본, 러시아까지 포함하는 협의체 구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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