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4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연례보고서 내용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회의 개최 사실을 알리며 “상임위원들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연례보고서 내용을 검토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원회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는 지난해 9월 평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웡장이 벤츠에 타고 카퍼레이드를 하는 사진이 첨부돼 논란이 일었다. 안보리는 이 사진 속 벤츠 리무진을 대북 제재 위반 사치품으로 지목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한 언론은 우리 정부가 문제의 사진을 보고서에서 빼기 위해 ‘총력 외교전’을 펼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외교부는 “패널에 문제 제기를 했을 뿐”이라며 “보고서 어디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벤츠차량에 탑승한 게 제재 위반이라고 언급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NSC 상임위원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과정이 지속 진전되어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국제사회 제재의 틀 내에서 남북관계 발전과 북미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는 13일 전문가 연례 보고서를 공개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9월18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탑승한 벤츠 리무진 차량을 북한의 제재 위반 사례 중 하나로 지목했다./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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