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신도시 내 공급한 단지들의 견본주택./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유진의 기자]'미분양 공포'에 시달리고 잇는 인천광역시 검단신도시에서 상반기 5000여가구가 추가 공급된다.
대다수 수요자들은 "주택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소화 불가능한 물량이 쏟아지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교통여건 개선 등 예정된 개발 호재가 많은 만큼 분양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15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21일 청약에 나선 대우건설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에서 전체 1439가구 모집에 총 1496명이 접수하며 평균경쟁률 1대 1을 기록했지만, 일부 타입의 경우 2순위까지도 마감에 실패하며 미달됐다.
이 같은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의 청약결과는 검단신도시 주택시장을 더욱 위축시켰다. △기존 공급 단지들보다 높은 분양가(3.3㎡당 평균 1247만원) △3기 신도시 인천 계양 확정 △정부의 부동산 규제(청약개편·전매제한 3년) 등 대내외적 상황이 녹록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기대감을 모았던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였기 때문이다.
검단신도시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주변 시세와 비교해서 분양가가 높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대형 건설사의 분양단지도 미분양 물량이 남긴 가운데 향후 공급될 단지들의 청약성적도 좋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검단신도시에서는 올 상반기 5개 단지, 총 558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달 중 '인천 검단 1차 대방노블랜드' 1289가구 분양이 계획돼 있고, 4월에는 '검단 대광로제비앙(740가구)' '검단 파라곤(887가구)', 5월에는 '인천 검단 2차 대방노블랜드(1417가구)' '검단신도시 예미지 1차(1249가구)' 등이 분양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단지들의 분양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 물량이 공급되면 그 수요는 누가 감당할지 걱정된다"며 "다만 검단신도시내 지하철과 주변 인프라가 갖쳐지기 시작하면 분위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검단신도시와 계양역을 잇는 신설역은 오는 8월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24년 완공 예정이다. 해당 노선을 이용하면 계양역을 통해 공항철도로 환승이 가능하다.
검단신도시 B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신설역 완공은 여러가지 이유로 지연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2024년 지하철 탑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는 많은 물량을 단기적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마곡산업단지 인근 신도시 등을 감안했을 때 버텨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