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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CJ헬로 인수 인가 신청…유료방송 '빅딜' 속도낸다

2019-03-15 11:24 | 김영민 부장 | mosteven@nate.com
[미디어펜=김영민 기자]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헬로' 인수를 위해 본격적인 정부 인가 절차에 착수했다.

LG유플러스는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CJ헬로 주식 인수 관련 최대주주 변경승인·인가를 신청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도 CJ헬로 지분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 심사 신청서를 제출한다.

허은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산업정책과 사무관(오른쪽)이 15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관문로 정부과천청사 과기정통부 중간소통방에서 박경중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으로부터 CJ헬로 주식 인수 관련 변경승인 및 인가 신청서를 접수 받고 있다.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정통부는 이번 주식 인수에 대한 변경승인·인가 등 신청과 관련해 방송법, 전기통신사업법 등 관계 법령이 정한 절차 및 기준에 따라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3.92% 중 50%와 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한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 인수를 마무리하면 유료방송 시장 4위(11.41%)에서 2위(24.43%)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2위인 SK브로드밴드(13.97%)는 3위로 밀려난다.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는 30일이 소요되고 90일까지 연장 가능하다. 현재 공정위에서 유료방송 M&A에 대해 시장 상황 등 달라진 환경을 반영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번 심사 통과가 유력하다.

2위로 도약하는 LG유플러스를 견제하기 위해 SK텔레콤(SK브로드밴드)도 5위인 티브로드(9.86%) 인수를 위해 태광산업과 M&A 계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를 인수하면 점유율 23.83%로 2위인 LG유플러스를 바짝 뒤쫓게 된다.

현재 유료방송 1위인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의 점유율은 30.86%로 2위인 LG유플러스와 격차가 6.43%로 좁혀지기 때문에 딜라이브 인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결국 유료방송 업계 1, 2, 3위가 점유율을 높이고 격차를 좁히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방송 M&A가 본격화 되면서 향후 몸집이 커진 유료방송 사업자들이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유료방송 M&A를 통해 콘텐츠 투자에 적극 나서줄 것으로 주문하면서 케이블TV 인수로 유료방송 점유율을 높인 통신사들이 콘텐츠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지 주목된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최근 올해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유료방송 M&A와 관련 "공공성과 지역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심사하고, M&A 과정에서 콘텐츠 투자 촉진을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도 CJ헬로 인수 신청서에 케이블TV의 공공성과 지역성을 강화하는 방안과 함께 콘텐츠의 양과 질을 높이는 계획도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 커머스 기업인 CJ ENM과의 콘텐츠 제휴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 시장 M&A가 단순히 시장점유율을 높여 덩치를 키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확대된 가입자 기반을 바탕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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