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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낸 제3 인터넷은행 후보군…'토스뱅크' 생산적 금융 시동

2019-03-18 15:46 | 박유진 기자 | rorisang@naver.com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제3 인터넷전문은행 후보군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컨소시엄(가칭 토스뱅크)은 무신사, 카페24와 함께 손을 잡고 인터넷은행에 진출할 계획으로 생산적 금융 차원에서 다양한 서비스 기획을 고민 중이다.

특히 참여를 검토 중인 주주 중에는 전자상거래 연계 사업자들이 있는 만큼 쇼핑몰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서비스를 선보이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오는 26~27일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접수할 예정이다.

이날까지 토스뱅크에 합류 가능성이 높은 기업은 현대해상, 신한은행, 한국신용데이터, 무신사와 카페24다. 현재 시장에서는 부동산 정보서비스 업체 직방 또한 주주로 참여할 것이라는 풍문이 흘러나왔지만, 검토 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직방 관계자는 "아직까지 토스 측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단계다"며 "인터넷은행에 처음 참여하는 만큼 사업의 실익을 따져본 뒤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각 사 CI



직방 외에 나머지 참여사로 거론되는 기업들은 진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과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카페24, 아시아 패션커머스 벤처기업 무신사 등은 컨소시엄 참여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보험업의 경우 40~60대 고객 비율이 많은데 인터넷은행에는 20~30대와 같은 젊은 고객이 많이 존재하는 만큼 잠재적 고객 확보 차원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이 보험업에 진출할 것으로 점처지는 등 업종간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어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는 일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카페24 관계자는 "이번 컨소시엄에 쇼핑몰 전자상거래 업체 등이 주주사로 나설 것을 선언해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됐다"며 "카페24는 쇼핑몰들이 성장할 수록 수익이 늘어나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어 해당 분야의 금융 지원 가능성 등 다각도로 사업 방향을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페24는 도메인, 웹·서버호스팅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글로벌 거대 기업인 아마존과 바이다우, 페이스북, 야후, 구글, 페이팔 등이 제휴사다.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편집삽인 무신사도 주주사로 참여할 의사를 보였다. 무신사는 지난 2001년 설립돼 중소 패션 브랜드와 활발한 제휴를 펼치며 10대부터 20대까지 다수 고객층을 확보한 국내 대표 패션 이커머스 기업이다. 연간 거래액의 경우 2017년 기준 3000억원을 넘겼다.

무신사 관계자는 "자금 흐름에 민감한 패션 사업의 경우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 문제 등으로 금융 지원에 곤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많다"며 "중소 패션 업체들의 자금 사정을 원활히 돕고자하는 의도로 인터넷은행 진출을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첫줄 왼쪽부터) 키움증권, 토스 CI, KEB하나금융그룹, SK텔레콤, 신한금융그룹 본점 모습/사진=각 사



이들 컨소시엄은 늦어도 오는 26일까지는 자금 조달 내역 등이 담긴 주주 계약서를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최초 자본금 규모와 주주사별 지분 구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토스가 전체 자본의 34%를 출자하고 신한금융은 10~15% 안팍의 지분을 가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참여사가 많다보니 컨소시엄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며 "이번주 초 대략적인 주주 구성을 발표할 예정으로 아직까지 참여를 검토 중인 기업들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주주 구성에 속력을 내고 있는 토스뱅크 컨소시엄과 달리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 키움증권 컨소시엄은 별다른 주주 구성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현재 이들 컨소시엄에는 키움증권의 대주주인 다우기술그룹 소속 IT 계열사들과 사람인, SK텔레콤의 자회사 11번가 등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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