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부부가 30억원을 버는 동안 전통시장에서 쓴 돈은 82만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19일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박 후보자 5억원, 배우자는 25억5000만원 등 부부 합산 약 30억5000만원 소득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박 후보자 본인은 소득의 96.6%에 달하는 4억8000만원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박 후보자는 특히 2014년의 경우 99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도 1억4100만원을 써 소득보다 소비가 42% 더 많았다”며 “번 돈의 대부분을 소비했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 31억원이던 재산은 2018년 41억3000만원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변호사로서 고액 연봉자인 남편의 영향이 크다는 게 윤 의원 측 설명이다.
아울러 “박 후보자 배우자의 최근 5년간 연봉은 5억1000만원 수준으로, 2016년에는 신용카드 지출액만 1억원을 넘기며 연평균 신용카드 사용액이 6700만원을 상회했다”고도 꼬집었다.
윤 의원은 특히 박 후보자가 전통시장에서의 소비액이 지난 2014년 2만9500원 등 5년간 총 82만6000원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문제 삼았다. 중기부는 전통시장 보호·육성의 주무부처다.
윤 의원은 “박 후보자는 서민·약자와는 전혀 다른, 가진 자의 삶을 누려온 것으로 보인다”며 “재산형성 과정에서 문제는 없는지, 우리 사회의 약자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을 챙길 수 있는 후보자인지 청문회에서 면밀하게 따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